서예와 서각으로 행복을 나눠요

우리 회사 사우를 소개합니다
다양한 재능을 갈고 닦아 주변에 즐거움과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우를 소개합니다.

 

박기훈 사우 (포항공장 품질보증팀)

서예 및 서각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제가 85년도에 입사했는데요. 취미생활을 하면 좋을 것 같아 2년 후부터 서예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글씨 잘 쓴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살았기 때문에 서예는 저에게 가장 익숙하고 즐거운 작업이었죠. 22년쯤 배운 후 서각에도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서각은 이제 배운지 10년 됐습니다. 서예도 서각도 이제 가르칠 정도의 실력이 되어 요즘은 여러 곳에서 틈틈이 강의도 하고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서예를 배운 후부터는 주변에 글씨를 써 줄 일이 많이 생기더군요. 지인이 가게를 오픈하거나 회사에 행사가 있을 때, 특히 봄이 되면 ‘입춘대길(立春大吉)’을 매년 평균 천 장 이상 쓰고 있어요. 제가 가진 재능이 주변사람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또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집중력을 기르는 데에 서예만큼 좋은 취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전 작가가 된 후부터는 업무 시간 외에는 대부분 서예와 서각 일로 바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취미생활 덕분에 업무도 더욱 즐겁고, 역으로 안정된 업무가 있으니 취미생활에도 집중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답니다.
같이 서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저를 부러워합니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배고프기 마련인데 저는 모두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며 꾸준히 배울 수 있어서 스스로도 행복한 사람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저는 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주말엔 강의도 나가고 개인 작업실에서 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서예나 서각은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은퇴 후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도록 후학 양성에 보탬이되고 싶습니다.
10월에는 대한민국 예술대전 심사를 하게 되었고 또한 통도사에서 제가 참여한 서각 회원전이 열립니다. 바쁜 가을이 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도 열심히 하고 서예와 서각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준 제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이 모든 것이아내의 내조 덕분이니까요.


*이번 호의 ‘피플플러스’는 포항공장 품질보증팀 박한규 사우가 추천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