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그랑 블루, 포항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HSST’

한 번도 안 들어가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 들어갔다 오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스쿠버다이빙. 무중력 상태의 심연에서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포항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를 만나 바다를 사랑하는 이유를 들어보았다.

바다는 또 다른 우주
“10~15미터 수심이 다이빙하기엔 가장 적당합니다. 스쿠버다이빙으로 들어갈 수 있는 최대 수심은 약 40미터 정도죠. 저는 개인적으로 100미터까지 들어가 봤는데 깊은 수심에서 나올 때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올라와야 합니다. 이것을 감압이라 하는데 압력 변화에 몸을 적응시켜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죠.”
유진선 사우는 이런 위험부담으로 겁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다이버들이 지속적으로 바다를 찾는 이유를 바닷속에서 작은 우주를 체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물에 들어가면 잡념이 없어집니다. 내 호흡에 집중하면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되죠. 우주복을 입고 지구 밖을 유영하는 기분이 이런 게 아닐까 하는 기 분마저 든답니다.” 그들은 스쿠버다이빙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심이 강해졌다고 한다.
“수신호로 무언의 소통을 합니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상대의 수신호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수신호를 간과하고 단독 행동을 하면 안 되죠. 안전을 위해 반드시 팀워크를 이뤄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박성진 사우는 지구 표면의 70퍼센트 이상이 바다인 만큼 지구(地球)가 아닌 수구(水球)라 불러야 옳을 것 같다고 덧붙인다.
5~6미터의 쥐가오리, 거대한 고래상어 등 바닷속 동물들과 함께 유영하며 경이로운 자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것은 그들만의 특권이다. HSST 회원들의 바람은 앞으로 인천, 포항, 당진의 현대제철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와 함께 합동 다이빙을 하는 것이라고.
바닷속에서 하나가 되어 더욱 단단해질 포항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포항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다이버가 될 수 있다.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실력있는 트레이너와 강사들이 있는 포항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HSST. 포항공장 사우라면 남녀 구분 없이 누구라도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