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동물의 성비를 바꾼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현대인의 지식

동물의 성비는 성 염색체의 영향을 받아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기본이지만 주변 환경의 영향도 중요하다. 특히 파충류의 성은 정자와 난자의 수정 시기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수정 후의 성장 과정에서 온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바다거북은 29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암컷이 태어나고 그보다 낮은 온도인 경우 수컷이 태어난다. 미시시피 악어의 경우 32도보다 높으면 수컷, 낮으면 암컷이 태어난다. 거북이 중 어떤 종류는 20도에서 암컷, 22도~26도 사이에서 수컷, 28도에서는 암수가 같은 비율로 태어나고 30도 이상에서는 암컷이 먼저 부화하는 경우도 있다.
인류의 성비 역시 지구온난화의 영향 아래에 있다. 일본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오를 경우 남성 태아의 사망 비율이 늘어나면서 여성이 더 많이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성비불균형 외에 또 어떤 문제를 야기할지 몰라 과학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