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추억 만들기

줄리아나 쿠쉬너(본사 조사분석팀) 사우 모녀의 불국사 여행

평소 함께 여행을 즐긴다는 줄리아나 사우 모녀가 서울, 부산, 제주도에 이어 이번엔 경주 불국사로 여행을 떠났다. 한국 전통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에서 색다른 추억을 남긴 모녀의 행복한 시간을 소개한다.

한국과의 인연
“고등학교 시절 한국인 친구가 가족과 전화통화 하는 걸 듣고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겼어요. 2년 정도 한국어 수업을 들었고, 나머지는 드라마를 보거나 친구들을 사귀며 한국어를 익혔어요.”
올 1월에 입사해 조사분석팀에서 해외 철강시장 트렌드 및 경쟁사 이슈 등을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줄리아나(Juliana) 사우. 그녀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사내에서도 유명하다. 독일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2개 국어를 하게 된 그녀는 동양학을 전공할 정도로 언어와 문화에 관심이 생겨 지금은 프랑스, 일본어, 중국어 등 6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다.

“모두 현지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운 덕분이죠. 언어는 문화와 매우 밀접해요. 동양학을 공부하며 중국, 한국, 일본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살아보니 한국 문화가 저와 잘 맞았어요.”
줄리아나 사우가 꼽은 한국 문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배려’다. 입사 후 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상대방 기분이나 의견을 존중해 간접적으로 의사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한국생활에 씩씩하게 적응해가고 있다. 업무가 익숙해지면 사내강사 활동이나 상담사가 되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가장 한국적인 곳에서 누리는 힐링
틈틈이 여행을 통해 문화를 접한다는 줄리아나사우는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하는 엄마를 위해 특별히 경주 불국사 여행을 계획했다. 역사와 문화가 담긴 유적지를 유난히 좋아하는 어머니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풍기는 경주 불국사 입구에 들어선 어머니 엘리스(Elise) 씨와 줄리아나 사우는 관람 내내 ‘아름답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두 사람은 해탈교 연못에 비친 파란 가을 하늘 풍경을 감상하거나, 대웅전에 올라 다보탑과 석가탑을 올려다보며 켜켜이 쌓인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끼는 등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관람을 마친 후, 저녁 식사는 채식위주의 한정식으로 메뉴를 정했다. 다행히 두 사람 식성에 딱 맞아 후식까지 맛있게 먹었다.

“그동안 서울, 부산, 제주도는 가봤는데 경주는 정말 색다른 곳이네요. 오랜 세월 가꾸고 보존해온 노력과 정성에 무척 감동했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한국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신선한 재료에 모양도 예뻐요. 앞으로 틈틈이 딸과 세계를 여행하는 게 꿈이랍니다.”
IT 비즈니스 분야에서 은퇴 후, 심리 상담사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엘리스 씨는 딸 덕분에 힐링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늘 꿈을 향해 정진하라’는 엄마의 가르침 덕분에 한국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게 됐다는 줄리아나 사우 역시 경주에서 엄마와의 추억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활짝 웃는 모습이꼭 닮은 두 사람. 앞으로도 모녀의 행복한 여행이계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