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힘이다, 서울엔지니어링

인천에 위치한 서울엔지니어링은 고로 및 전로용 부품과 제철관련 산업기계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1968년 창립 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고비를 극복하고 2012년 ‘5천만 불 수출의 탑’수상과 세계일류상품들을 개발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엔지니어링의 이원석 대표를 만나 회사의 성장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작년 기준 매출액 중 수출이 약 50퍼센트 정도 차지합니다. 평균 65퍼센트였던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그만큼 수출 비중이 높은 데에는 남다른 기술력이 확보돼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 회사는 25개국 40여 개의 제철소와 거래를 하고 있는데 기술이야말로 신뢰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원석 대표의 설명대로 그들에겐 남다른 기술을 자랑 하는 세계일류상품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고로에 열을 불어넣어 주는 노즐인 ‘풍구’와 압연설비 ‘릴 드럼(Reel Drum)’이다. 특히 풍구의 경우 내구성은 물론 열전도율이 좋아야 한다는 기능성과 그에 맞는 디자인이 중요한데서울엔지니어링의 제품은 이에 대한 기술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100퍼센트, 전 세계 30퍼센트의 시장점유율을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테이브나 냉각반 등 제철소용 순동 주조제품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전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에는 오세철 회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창업주이신 회장님에겐 가족경영은 하지 않는다는 특별한 경영철학이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엔지니어링의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배분해 성과를 나누어왔고, 저 또한 74년도에 첫 직장으로 들어와 40년 넘게 회사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경영철학이 좋은 본보기가 돼 어려운환경 속에서도 함께 극복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상당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지요.”
창업주의 소신있는 경영철학이 직원들에게 고무적인 방향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있음은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회사와 함께 성장한 이원석 대표의 사례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부도가 나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절이었고 가장 자랑스러운 기억 또한 각고의 노력 끝에 법정관리가 해지됐을 때라고 회상하는 이원석 대표. 자력으로 회생한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회사의 모든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말처럼 서울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이 세계로 펼쳐나가길 응원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제철과의 인연은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는 좋은 밑거름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상생하기 위해 기술 개발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이원석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