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샌드위치처럼 겹겹이 쌓이는 행복

최지원 사우(당진제철소 연주1부) 가족의 샌드위치 만들기 체험

포근했던 3월 중순, 최지원 사우가 아내 최선민씨와 아들 정훈(10세), 딸 정원(9세)을 데리고 토요일 나들이에 나섰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늘 새로운 것을 찾아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 가족의 나들이 이벤트는 샌드위치 만들기. 인근 쿠킹클래스에서 진행된 최지원 사우 가족의 즐거운 요리 시간에 함께 했다.

오늘 더 사랑해
컴퓨터를 배우러 다니다 알게 된 최지원 사우와 아내 최선민 씨는 결혼 10년 차 부부다. 최지원 사우는 아내를 보는 순간 첫 눈에 반했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저도 제가 그럴 줄 몰랐는데요. 그런데 정말 ‘첫 눈에 반하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을 알게 됐어요. 10년쯤 지나면 권태기도 오고 한다는데 왠걸요. 저희는 그때보다 더 사랑한답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데 어색함이 없는 최지원 사우. 아내 최선민 씨 역시 같은 마음이라며 부창부수임을 자랑한다. 이날 샌드위치 만들기는 강사의 가르침을 받아 아빠와 아들이 한 팀, 엄마와 딸이 한 팀이 되어 진행하기로 했다.
메뉴는 호박과 새송이 버섯, 양상추 등이 들어간 웰빙 샌드위치와 사과와 오이만을 사용한 상큼한 채소 샌드위치, 그리고 아이들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잼 샌드위치다.
강사의 설명을 꼼꼼히 들었던 엄마와 딸 팀이 역시 배운 대로 빵 사이에 하나씩 속을 채워 넣고 쌓으며 팀워크를 발휘한다. 아빠와 아들 팀은 끊임없이 서로 이야기하며 장난치다가 뒤늦게 엄마와 딸이 완성해가는 샌드위치를 보고 따라하기 시작하는데, 중간에 “그만 만들자”는 아들의 말에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아내는 요리 왕
“우리 엄마는 원래 요리 잘해요. 토스트도 자주 만들어주시는데 정말 맛있어요.”
엄마의 요리 솜씨를 물었더니 두 아이 모두 ‘짱!’이라며 엄지를 추켜올린다. 남편 최지원 사우 역시 아내의 요리솜씨를 인정한다.
“제 아내는 못하는 게 없어요. 요리도 잘해요. 뭘 만들어도 맛있죠. 맛을 내는 재주가 있나 봐요.”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남편이 뭐든 잘 먹어주는 사람이랍니다. 우리 식구가 특별히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제가 편한 부분이 있어요. 평소 밥 위주의 식단을 주로 구성했었는데, 방법도 간편하고 신선한 재료를 잘 준비하면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야겠습니다.”

어느새 완성된 세 가지 샌드위치를 엄마와 딸이 예쁘게 자르고 포장하여 리본까지 묶자 아빠와 아들 팀도 뒤질 새라 서둘러 마무리하기 바쁘다. 오빠가 모르고 놓치는 레시피를 가르쳐주며 잼부터 바르라고 일러주는 동생 정원이는 ‘엄마가 안 계실 때 오빠에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살면서 서로 한 번도 다툰 일이 없다는 최지원 사우 부부는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행복한 가정’이라고 말한다. 이들 부부의 바람이 있다면 셋째 아이를 갖는 것.
서로 참견도 하고 칭찬도 하는 동안 어느새 세 가지 맛의 샌드위치가 완성됐다. 하나하나 속을 채우며 먹음직스럽게 완성한 샌드위치처럼 최지원 사우 부부의 행복한 바람도 차곡차곡 이루어가길 기대한다.


황경희의 수랏간은 계절별 제철 요리를 선보이며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클래스와 메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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