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수상자와의 대담

Q  창의력,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조대현 사우 불필요한 작업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번거롭거나 복잡한 업무를 단순화해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있어서  창의적 사고와 실천이 필수입니다. 또한 누군가의 창의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좀 더 편리한 일상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세상의 모든 불편함들이 창의성을 발판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봅니다.
고영호 사우 맞아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상은 끊임없이 발전하는데 그 기저에는 늘 창의성이 깔려 있죠. 그리고 창의성의 기폭제가 되는 것이 바로 꿈인 것 같아요. 꿈을 좇으며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그리고 간절히 소망하면서 창의적 사고가 움직이는 것 아닐까요?
주덕규 사우 그렇습니다. 개개인의 꿈과 창의적 노력이 모여 세상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안전교육담당자로서 안전에 대한 시스템도 창의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전에 대한 문제점은 습관적 무의식이 아닌 창의적인 관점과 긴장 속에서 발견되고 관리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사소한 관심이 창의적 사고를 불러일으켜 문제점을 개선한다면 나의 안전은 물론 회사와 사회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내가 꼽는 창의력의 아이콘?

이성민 사우 저에게는 멘토가 두 분 계십니다. 제강1부의 김종오 사우와 제강2부 정우진 사우가 그분들입니다. 저는 두 분을 창의력의 아이콘으로 꼽고 싶어요. 처음 제강업무를 맡아 익히는 과정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시며 길을 닦아주셨지요. 그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 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대현 사우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생전에 늘 하시던 말씀이 “불편하면 고쳐라”였어요. 농부셨던 아버지는 농기구나 기계들이 고장 나면 스스로 고쳐서 쓰실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평생 사셨기 때문에 “불편하면 고쳐라” 라는 말씀은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말씀이셨어요. 단순히 고치기만 하신 게 아니라 보완하고 개선해서 시중에 팔지 않는 농기구를 직접 개발하기까지 하셨어요. 더욱 편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고민과 인내를 만들었고 아버지의 창의성을 자극했던 거겠죠. “불편하면 고쳐라”를 되새기며 저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고영호 사우 저는 스티브 잡스를 꼽고 싶습니다. 내가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했을 때의 그 경이로움을 잊을 수 없어요. 이런 혁신들이 세상을 바꾼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신기함을 잊고 살지만 우리 일상에서 스마트폰 덕에 편리한 점이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누군가의 관심에서 출발한 창의력 덕분에 모두가 편리하게 살고 있다는 것, 이것이 창의력의 절실함이자 필요성이라고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 싶군요.

Q  창의력을 발현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자세를 꼽는다면?

이성민 사우 선대 회장님의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해보기나 했어?” 불가능에 대한 도전의식하면 떠오르는 사례인데 창의력을 거론하려니 ‘도전’을떠올리게 됩니다. 창의력이 있어도 도전하지 않으면 공허한 울림이 될 것 같아요. 각자가 지닌 창의성이나 창조적 재능 등은 ‘도전’과 ‘긍정’을 통해 실현된다고 봅니다. 도전하지 않고 부정적으로 살아간다면 창의력을 발휘하기도 힘들 테니까요.
조대현 사우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관심도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 숨어있는 불편을 가족들과 동료들이 겪기 전에 미리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사랑에서 우러나온 나의 작은 노력이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많이 배웠거든요. 제가 여러 가지 제안사례들을 통해 업무를 개선하고자 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고영호 사우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합니다.  탁월한 창의성을 보여주는 사람치고 자신의 일에 몰입하지 않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몰입은 무엇보다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다 보면 몰입이 지겨운 작업이 될 때가 많습니다.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의 마지막 장면을 39번 고쳐 썼다고 하더군요. 라이트 형제는 첫 비행에 성공하기까지 1천 번 이상의 비슷한 실험들을 반복했고요. 그들이 이루어낸 찬란한 성과는 지겨운 고통을 견뎌낸 결과물들인 셈이죠. 생각하면 창의력은 결국 인내와 고통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일 같습니다.
주덕규 사우 삶을 바꾸는 진정한 혁신은 항상 창의력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아요. 그것은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강요에 의해 발현되는 것도 아닙니다.  자발적 의지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죠. 무관심하게 현실에 안주하는 것도 꿈을 그리며 창의와 혁신에 도전하는 것도 모두 선택의 문제죠.  그럼에도 현재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입니다.  용감하고 끈기 있게 자신의 꿈을 좇으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 말입니다.  저희 네 사람 모두 그런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자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Mini Interview

조대현 사우 고로1부 제안사례 개인부문 은상

이번 개선 활동을 통해 꾸준히 문제가 됐던 고로 대탕도 보수 횟수를 줄일 수 있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여러 부서의 업무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동료들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전과 개선활동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성민 사우 제강1부, 상생협력부문 금상(임팩트+크러쉬 분임조)

임팩트+크러쉬 분임조는 설비의 침적관과 하부조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했습니다. 이번 상생협력 분임조 활동을 통해 팀이 함께 한다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상생의 길을 모색하며 임팩트 있는 성과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영호 사우 제강정비팀, 현장개선 부문 은상(하이패스 분임조)

저희는 전로의 가스를 회수할 때 도는 팬의 속도를 조절해 LDG회수 시간을 단축시킨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매뉴얼에도 없는 내용을 세분화해 디테일한 패턴을 잡아 속도를 조절한 것입니다. 저희 하이패스 분임조가 고민한 것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실천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주덕규 사우, 철근제강부안전부문 은상(기라성 분임조)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준비가 있어야 결실을 얻을 수 있듯이 모두 함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 얻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분임조원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며 힘든 과정을 이겨냈던 일이 많이 생각납니다. 함께 한다면 더 많은 것을 바꿔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안전한 직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