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눈보라에도 굴하지 않는다!
-쇠부리카 간다 당진제철소 편-

매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1월의 가장 추운 날. 당진제철소 사우들을 위해 붕어빵과 어묵을 싣고 ‘쇠부리카’가 출동했다. 뜨거운 어묵 국물과 달콤한 붕어빵으로 사우들의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였던 그날. 쇠부리카가 건네준 뜻밖의 선물 덕분에 웃음이 넘쳤던 현장을 전한다.

당진제철소에 쇠부리카가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예고한 후, 하루하루 날이 지날수록 당진의 최저기온은 계속 낮아졌다. 끝없이 떨어지는 기온에 추위에도 사우들이 줄을 서 간식을 받을지, 준비한 인터뷰와 미션들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지, 쇠부리카를 준비하는 팀원들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그리고 끝내 강풍·대설주의보가 떠버린 1월의 가장 추운 날, 쇠부리카는 약속대로 당진으로 향했다.

겨우 도착한 당진은 강한 바람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체감 온도는 무려 영하 16도. 생각보다도 더 큰 한파가 쇠부리카를 맞이했다. 처음 계획했던 것처럼 지원센터 앞 화단 사이에 자리 잡기는 무리였기에, 쇠부리카는 지원센터 입구 가장 가까운 곳에 정차했다.

쇠부리카가 당진의 사우들을 위해 준비한 간식 메뉴는 겨울하면 자연스레 생각나는 붕어빵과 어묵이었다. 각각 100인분씩, 총 200인분의 간식이 추운 날 기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조리됐고, 배너와 현수막 설치가 시작됐다. 웹 배너와 카톡 등으로 사전 공지된 것도 있지만, 제철소 내에서 보기 드문 푸드트럭이 시선을 끌었는지 미처 준비되기 전부터 하나둘 사우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거센 눈발에 유독 고단했던 출근길, 그렇지 않아도 빈속이라 출출했던 뱃속을 달래주는 간식에 사우들은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얼굴도 손도 꽁꽁 얼어 따가웠지만, 줄이 점점 길어질수록 쇠부리카 근처에는 활력이 돌았다. 소소한 간식이었지만 하루의 시작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꾸는 데는 충분했다.

사우들이 간식을 기다리는 동안 쇠부리토크 소식을 가장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카카오톡을 홍보하고, 준비했던 미션 게임을 진행했다. 미션은 복주머니에서 랜덤 등급을 뽑아 선물과 문제가 결정되는 형식으로,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3만원권이 걸린 A급, 1만원권이 걸린 B급, 상품을 비밀로 진행하는 Oops급의 문제로 구성됐다. 사우들은 상품이 걸려있다는 말에 쑥스러움을 뒤로하고 새해 운세라도 추첨하듯 복주머니에서 미션 볼을 꺼내 들었다.

A급 미션은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을 10초 내 틀리지 않고 읽기. ‘내가 그린 구름 그림’이나 ‘박 법학박사, 백 법학박사’는 쉬이 통과했지만, ‘경찰청 철창살’ 문장은 본래도 어려운데 추위까지 발목을 잡아 끝내 고배를 마셨다. B급 미션은 10초 내 문제에 답하는 것으로, ‘남한의 강 이름 4개’, ‘공으로 하는 스포츠 5개’ 등 가벼운 문제인 만큼 수월하게 통과하는 사우들이 많았다. 마지막 Oops급은 연락처 중 1명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키워드를 듣는 것. 전화를 받자마자 원하는 답을 해주는 경우가 있나 하면, 힘겹게 유도해 낸 끝에 답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성공 시 공개된 ‘말하고 춤추는 선인장 인형’은 숏츠의 인기 덕분인지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었다.

추위를 피하고자 미션은 푸드트럭 앞 외에 지원센터 1층 입구에서도 진행됐다. 실패한 사람에게도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미션에 임할 수 있어 도전하는 사우도, 이를 구경하며 응원하는 사우도 모두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1시간 반이 훌쩍 지나면서 준비했던 200인분의 간식도 동이 나고, 운영 종료를 알리는 쇠부리토크 카카오톡 알림이 발송됐다. 사우들의 열렬한 환영과 미션을 향한 뜨거운 의욕 덕분이었을까, 정리할 때는 거짓말처럼 눈이 멎고 햇빛이 들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무사히 마친 첫 쇠부리카! 당진제철소 사우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선물했길 기대해 본다.

박재영 사우
재료분석팀

아침에 차 끌고 오면서 ‘출근하면 사무실 앞 눈부터 치워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쇠부리카가 지원센터 앞에 떡하니 보이지 뭡니까. 와서 보니 붕어빵도 있고, 어묵탕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열 일 제쳐두고 쇠부리카 줄부터 섰습니다. 추위에 몸도 마음도 경직된 채 하루를 시작할 뻔했는데, 쇠부리카 덕분에 즐겁게 시작하네요. 앞으로도 아침부터 신바람 나는 현대제철이 될 수 있도록 쇠부리카 등 쇠부리토크가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이원로 사우
상생업무추진2팀

오전 9시에 쇠부리카가 연다고 들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진행이 어려울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간식 준비도 잘 됐고 다른 사우들도 많이 찾아왔네요. 붕어빵은 제 최애 겨울 간식이라 쇠부리카에서 만나니 정말 좋았습니다. 붕어빵 외에 티라미수나 녹차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도 좋아하는데요. 다음번에 또 다른 달콤한 간식들과 함께 당진에 방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눈도 많이 오고 바람이 거센데 쇠부리카가 끝까지 안전하게 운영되길 바랍니다.

양희수 사우
정비운영팀

저는 평소 매일 출석체크를 하는 등 나름 열심히 쇠부리토크를 챙겨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쇠부리카가 당진에 온다는 소식은 당연히 알고 있었고요. 제가 천안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날씨를 보고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생각보다도 눈이 많이 오더라고요. 거북이처럼 느린 속도로 출근하는 내내 쇠부리카가 안 올까 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사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더 많아져서 유쾌한 현대제철이 되면 좋겠습니다.

권기환 사우
재료분석팀

아침에 보니까 쇠부리카 관련해서 메일이 와있더라고요. 오전 업무가 바쁘지만 서둘러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지원센터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줄이 기네요. 미션도 도전하느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는 했지만, 생각지 못했던 선물에 좋아하는 어묵도 받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쇠부리카 덕분에 저도 활력 넘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염승부 사우
재료분석팀

권기환 사우랑 같이 왔는데요. 평소 어묵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렇게 추운 날 뜨끈한 국물 마실 생각에 쇠부리카 간식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미션에 도전해 성공하면 선물을 준다고 해서 해봤는데, SNS에서 보던 사람 말을 똑같이 따라 하는 춤추는 선인장 인형을 받았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선물인데, 딸이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다은아! 아빠 선물 받았어! 기다려!”

김경종 사우
제강1팀

붕어빵과 어묵, 대표적인 겨울 간식인데요.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기에는 역시 당분이 아닌가 싶어 붕어빵을 골랐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미션이 너무 어려워서 실패했는데요. 실패해도 문화상품권을 주네요. 맛있는 것도 먹고 선물도 받고, 기분은 좋습니다. 다만, 바람이 너무 매서워서 잠깐 밖에 있기도 정말 힘들더라고요. 안에서 미션에 도전했으면 다른 결과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추운 날 찾아와준 쇠부리카 고맙습니다.

최병모 사우
판재인력운영팀

오늘 날이 정말 추운데 어묵을 먹으니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더라고요. 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간식이었습니다. 통제센터 사우들은 멀어서 거의 못 왔을 텐데요. 다음에는 통제센터에도 쇠부리카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진제철소 동료 모두와 맛있는 간식을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그때는 좀 더 좋은 날에 오세요. 앞으로 쇠부리카를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아롬 사우
(당)안전운영팀

아침에 쇠부리카 보고 정말 반가웠어요. 저희 팀원 모두 다 데리고 와서 간식 먹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습니다. 오늘 살면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퀴즈를 내봤는데요. 모두 일하고 있을 시간에 다짜고짜 전화해서 퀴즈를 내려니 조금 민망했지만, 다행히 사우님이 바로 답을 맞혀줘서 선물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답부터 외쳐준 현철 사우님, 고맙습니다~!

신진희
현대오토에버 철강공정시스템팀

택배를 보내려고 내려왔는데 운 좋게 쇠부리카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저희 팀원들을 다 불러서 어묵이랑 붕어빵을 골고루 받아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특히 붕어빵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팀장님은 회의 중이라 못 오셔서 조금 아쉽습니다. 쇠부리카 관계자 여러분! 준비한 간식과 미션 모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이곳까지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원재
현대오토에버 철강공정시스템팀

사람들이 모두 손에 간식을 들고 다녀서 어디서 나눠주나 했는데 바로 앞에 쇠부리카가 있더라고요. 저도 빠르게 줄 서서 어묵을 먹었습니다. 날이 추우니 따뜻한 국물이 최고더라고요. 쇠부리카 덕분에 오늘 하루 즐겁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이벤트가 이렇게 행복을 선물해 주네요. 앞으로도 자주 이런 이벤트를 열어 주시면 회사에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깜짝 선물처럼 찾아간 쇠부리카는 반가우셨나요? 이번에 만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마세요. 당진의 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어느 날 또 갑자기 쇠부리카는 다른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우리 지역에 오길 바란다면, 먹고 싶은 간식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다음 쇠부리카가 싣고 갈지도 모릅니다~!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차드 박(wavefilm)
영상 정유라(wave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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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1. 인천도 꼭오세요

  2. 당진은 끝인건가요? ㅜ 교대근무라 참여할 수가 없었네요.. 아쉽

    1. 맛난 음식 들고 또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