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토크 2기 우수기자 해외탐방기 2편]
또 다른 즐거움,
유럽 현지 업체 견학 및 하이델베르크 여행!

국제금속산업전시회(GMTN)를 알차게 취재해 왔던 1편에 이어, 이번 2편에서는 해외 현지 업체 견학과 문화 탐방 이야기를 전합니다. 해외 업체에서 생생하게 체험한 내용과 독일에 왔다는 현장감을 가장 실감 나게 느꼈을 즐거운 여행을 만나볼까요? 더해서 전체 일정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도 공개합니다!

첫 번째 견학 업체, 친환경 교통 수단 하이퍼루프 기술 업체 ‘하트’

안녕하세요. With토크 2기 사내기자 박응기입니다. 앞서 유하용 기자의 우수기자 해외탐방기 1편(2023 GMTN 견학)은 재밌게 보셨나요? 저는 우수기자 해외탐방기 2편으로 유럽 현지 업체 견학과 하이델베르크 여행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23 GMTN 전시회 견학 기사에서 보셨듯이 전 세계 철강 및 관련 산업은 지금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철강 및 관련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유럽 현지의 업체들과 연구소를 방문해 최근의 트렌드와 그들의 노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첫 번째 방문한 곳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하이퍼루프 기술 전문업체 ‘하트(HARDT B.V)’였습니다. ‘하트’사가 위치한 로테르담은 세계적인 건축도시로 알려져 있고 아름다운 도시 경관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실제로 로테르담의 잘 관리된 도시 경관에 놀랐는데, 이런 시내 한가운데 회사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회사 내부와 설비 공장도 굉장히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로테르담 시내 사진(좌), ‘하트’사 건물 사진(우) / 사진 : 박응기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튜브 내 자기 부상 캡슐을 시속 1000km 이상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입니다. ‘하트’사는 일론 머스크가 주최한 ‘하이퍼루프 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유럽 최초로 하이퍼루프 테스트 설비를 구축했습니다.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하트’사는 EU 내에서 ISO 인증을 통한 하이퍼루프 산업 기술의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이 분야는 표준이 없는 상황인데, ‘하트’사가 표준화에 성공할 경우 명실상부 전 세계 하이퍼루프 산업을 리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3조 유로를 투자해 10만km의 하이퍼루프 네트워크를 구축해 2050년까지 새로운 운송 수요의 10%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트’사 담당자의 하이퍼루프 기술 설명 / 사진 : 박응기

‘하트’사 하이퍼루프 테스트 설비(좌), 모형 설비(우) / 사진 : 박응기

하이퍼루프는 도로 교통이나 항공보다 10배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승객과 화물이 하이퍼루프로 전환됨에 따라 2050년까지 매년 10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유럽의 화두는 친환경 기술이고, 혁신적인 업체를 눈으로 확인하니 우리도 앞으로 새롭게 성장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 전 힘이 되어 준 점심 식사 / 사진 : 유하용

두 번째 견학 업체, 냉간압연 라인의 글로벌 공급 업체 ‘안드리츠 메탈’

‘하트’사를 방문한 다음 날 저희는 다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1시간 거리인 이절론(Iserlohn)으로 이동해 ANDRITZ(안드리츠) 그룹의 계열사인 ANDRITZ Metals(안드리츠 메탈)를 방문했습니다. ‘안드리츠 메탈’사는 수소차 및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설비 공급사로 저희와 함께 시찰단으로 참여한 TCC스틸과 동국산업이 투자한 업체입니다.

안드리츠 메탈 홍보 담당자 설명 / 사진 : 박응기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안드리츠 메탈은 탄소강, STS, 알루미늄 및 기타 비철금속으로 만든 냉간압연 판재 생산 및 가공을 위한 전체 라인의 선도적인 글로벌 공급 업체라고 합니다. 안드리츠 메탈이 공급하는 생산 라인은 산세, 냉간압연, 어닐링 및 열처리, 표면 마감, 판재 코팅 및 마감, 펀칭 및 딥 드로잉, 산 세척 재생 장비로 구성되는데,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 등에 금속 가공 관련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안드리츠 메탈 압연 설비 / 사진 : 박응기

업체 방문에 함께 참여한 ‘TCC 스틸’사의 김차열 수석은 인터뷰를 통해 “TCC 스틸은 현재 음료 캔 주석 도금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나 원통형 2차전지 케이스 니켈 도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안드리츠 메탈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솔루션 서비스에 관해 협의하고자 이번 2023 GMTN에 참여했다.”라고 말하며 안드리츠 메탈의 설비 공급 능력뿐만 아니라 솔루션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안드리츠 메탈 부스를 방문한 TCC 스틸 담당자 인터뷰 / 사진 : 박응기

세 번째 견학 업체, 세계적 철강 연구기관인 ‘막스 플랑크 철강연구소’

이어서 오후에는 인근의 ‘막스 플랑크 철강연구소(Max-Planck-Institut fur Eisenforschung GmbH)’를 방문했습니다. 막스 플랑크 철강연구소는 세계적인 철강 연구기관 중 하나로 철강 부문의 기초 과학 연구를 진행하며, 새로운 철강 합금의 개발과 철강 생산 공정의 최적화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최근 수소 취성 제거에 관해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을 진행하고 실제 그들이 연구에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는 2명의 한국인 청년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철강 부문 기초연구에 있어 포스코가 가장 관심이 많고, 실제로 다양한 공동연구를 통해 철강 품질 향상을 위한 성과들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이런 건 좀 부럽다, 포스코 쳇!).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수소 취성 관련 연구 브리핑 / 사진 : 박응기

막스 플랑크 연구소 설비 투어, 맨 왼쪽이 똑똑해 보였던 한국인 청년 / 사진 : 박응기

자연과 문화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하이델베르크 여행

6일 차인 마지막 날, 저희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해 그동안의 숨 가쁜 일정을 뒤로하고 반나절의 짧은 여유를 즐겼습니다(이것은 포상인가 업무인가?). 하이델베르크는 아름다운 고성과 함께 유수의 관광지로 잘 알려진 독일의 작은 도시입니다.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하자마자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이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는 ‘네카(Neckar)’ 강이었습니다. 많은 다리와 강 위에서 노니는 배들과 함께 도시의 미감을 한 번에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강이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바라본 네카 강 / 사진 : 박응기

네카 강에서 가장 오래된 올드 브리지(좌)와 상징적인 원숭이 동상(우) / 사진 : 유하용

저희는 밧줄의 힘으로 궤도를 오르내리는 산악 교통수단인 ‘푸니쿨라’를 타고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이동했습니다.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푸니쿨라에 신기해하면서 오른 하이델베르크 성은 수백 년 하이델베르크의 흥망성쇠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오랜 세월 필요에 따라 건물이 세워지다 보니 다양한 양식이 혼재된 성의 모습,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폭격의 상흔을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면, 정원으로 나아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 속에서 평온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좌, 우, 정면의 건물 양식이 모두 다른 하이델베르크 성 / 사진 : 박응기

폭격당한 성의 일부(좌), 자연으로 둘러싸인 하이델베르크 성 정원(우) / 사진 : 박응기

또한 하이델베르크에 가면 꼭 봐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이곳 지하에 저장되어 있다는 세계에서 제일 큰 술통입니다. 항상 전쟁의 위협이 도사리던 중세와 근대에는 음료의 저장이 매우 중요했고 그에 따라 이렇게 큰 술통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계단을 통해 술통을 오르고 내려야 할 정도로 정말 거대했습니다.

계단으로 오르는 거대한 술통 / 사진 : 박응기

하이델베르크의 카를 테오도어 다리에서는 많은 사람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각 음식점에서는 관광객들이 독일 전통 요리인 학센(독일식 족발)과 만두, 샐러드 등을 맥주와 함께 즐겼습니다. 저희도 하이델베르크의 곳곳을 걷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이번 해외 탐방의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하이델베르크 방문기는 브이로그에서 확인!)

독일 전통음식과 함께 즐거운 한때 / 사진 : 유하용

해외 취재를 마무리하며

유럽 현지 업체 방문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철강 산업 관련 다양한 업체들이 선진 기술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약간의 조바심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기초 과학 연구를 통해서 품질 개선도 꾸준히 이뤄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공항에서 다소 피곤해 보이는 세 사람 / 사진 : 이원상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도 즐거운 기억들과 함께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쇠부리토크 독자인 사우 여러분들도 이 글을 읽고 저희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이상 우수기자 해외탐방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저희 해외탐방기 소식은 브이로그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그리고 With토크 3기 참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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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1. 굿굿

  2. qkq*** 댓글: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