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새 숨결을 불어넣다
우드펜 장인 당진제철소 김철호 사우

당진제철소 후판1부에서 안전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사우들이 퇴직할 때까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 2~3년 전에 가구를 만들었어요. 책장, 거실장, 주방 장식장 등 나무로 가구들을 많이 만들었거든요. 워낙 꼼꼼하고 눈썰미가 있는 편이라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열연2부의 서용진 사우가 우드펜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같이 만들어보고 싶어서 물어보니, 이 공방에서 배우고 있다고 해서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우드펜을 만드는 과정,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 이런 것이 좋거든요. 또 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만들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을 주면 굉장히 좋아하고 그래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펜이잖아요? 그래서 정성스러운 선물이 필요할 때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선물을 받았던 지인분들이 또 본인 지인들께 선물하고 싶다고 주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손녀가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5월 돌잔치를 앞두고 있는데요. 지인들 오시면 선물하려고 우드펜을 100개 정도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50개 정도를 만들었고, 나머지는 작업 중에 있습니다.

아내에게 주면 ‘잘 만들었다. 어우~ 정말 예술이다’ 하면서 좋아하고요. 뭔가 소비하는 취미가 아니고 만들어서 가져다주니까 반기고 있습니다. 집안의 경조사에도 좋은 선물로 활용할 수 있어서 가족들의 반응은 아주 좋습니다.

업무가 바쁘지만,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찾는다면 삶이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서용진 사우와 함께 ‘우드펜 동호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을 모집 중입니다. 사우들이 가입해서 자기만의 펜을 만들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