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마음을 나눠요

박재영 기자가 만난
당진제철소 기술지원팀의 ‘장금이’ 권기환 사우

Q. 연구소 장금이로 소문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가 평소에 직접 조리해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이나 워크숍을 가서 설거지 등의 뒤처리 하는 것보다는 음식을 만드는 일이 더 편해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한 두 번씩 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 먹는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 주니 재미있고보람이 생겨서 자꾸 하게 되더군요.
이젠 어디 가서 요리하는 일은 제 담당이 됐어요. 다들 맛있다고 해 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고 자연스럽게 ‘연구소 장금이’, ‘권 셰프’ 등의 별명이 붙었습니다. 사실 그 정도 실력은 아니지만 칭찬해주시니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Q. 주로 어떤 종류의 요리에 자신이 있습니까?
아무래도 주변 지인이나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술안주를 만들 기회가 많습니다. 야유회를 가더라도 그렇고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 하더라도 안주 위주로 하게 되더군요. 볶음류나 찜,전골 등을 많이 합니다. 개인적으로 낚시를 좋아해서 한 번씩 바다낚시에서 잡아온 주꾸미나 광어,우럭 등 제철 생선으로 실력발휘를 하기도 하죠. 가족을 위한 음식은 장아찌나 총각김치 등 밑반찬들을 많이 하고, 한 번씩 닭볶음탕 같은 요리를 하면 아내와 세 아이들이 모두 너무 맛있다며 칭찬해줘서 보람이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 같은 것은 없고 하루 전날 양념이 고루 배게 재어놓습니다. 제 음식 맛의 비밀은 ‘정성’에 있어요. 사랑이 가득 든 음식이라면 누가 하더라도 맛있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Q. 요리가 특별히 좋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제가 만든 음식을 먹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라게 되죠. 물론 저 또한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동안 행복해진답니다. 제 가족을 비롯해 회사의 동료, 주변의 지인들을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한 부지런히 맛있는 것을 만들어 나누어 먹고 싶어요.
함께 먹는 ‘식구’가 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평범한 일상에 사소한 음식 한가지를 더하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거든요. 현대제철 사우 여러분, 기회가 된다면 저의 식구가 되어 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