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판권이 단돈 1달러?

알아두면 쓸모 있는 현대인의 지식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 그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인 ‘터미네이터’가 단돈 1달러짜리 영화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학과 영상예술이 결합된 SF영화에 매료되어 영화계에 발을 들인 그는 유명한 B급 영화 제작자인 로저 코먼의 회사에 들어간 뒤 여러 작품에서 특수효과와 디자인을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그러던 중 ‘피라냐2’의 연출을 의뢰받아 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중도에 감독에서 잘리는 수모와 함께 졸작 피랴냐2의 감독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최악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에게 감독을 맡기려는 제작사는 없었고 그는 생활고에 허덕이며 좌절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로봇이 화염에 휩싸이는 꿈을 꾼 그는 이를 시나리오로 작성했고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터미네이터다. 졸작 감독이라는 오명으로 그에게 감독직을 맡기지 않는 제작사를 상대로 시나리오를 팔기는 어려웠고 그는 판권을 포기하는 대신 감독으로의 재기를 조건으로 걸어 터미네이터 판권을 넘겼다. 이때 받은 금액이 단돈 1달러다. 1984년에 개봉된 터미네이터는 제작비의 11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둔다. 이후 제임스 카메론은 ‘에일리언2’, ‘터미네이터2’ ‘트루 라이즈’ 등 연출하는 작품마다 승승장구하면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흥행감독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