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사우 가족의 딸기 농장 체험
이주환 사우와 박귀옥 씨 부부가 두 딸과 함께 딸기 농장 체험에 나섰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한겨울 토요일 아침, 딸기 향이 가득한 농장의 비닐하우스에서 이주환 사우 가족의 따뜻하고 달콤한 체험 현장에 함께 했다.
딸기밭에 빠진 딸기 공주 들
“딸기를 딸 때는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골라 이렇게 손가락 사이에 딸기 열매를 넣고 인사하듯 톡 아래로 꺾어서 따는 거예요. 아시겠죠? 안 익은 딸기를 따면 돼요? 안돼요?” “안돼요~”
사전 교육을 통해 딸기 따는 요령을 가르쳐주는 시간. 선생님의 질문에 고개를 내저으며 우렁차게 대답하는 아이들의 눈이 반짝인다. 그 가운데 앉아 초롱초롱한 눈으로 열심히 듣고 있는 이주환 사우의 귀여운 두 딸. 언니 재민이(8세)와 동생 재윤이(6세)는 어서 농장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엄마를 보챈다.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바구니를 들고 하우스로 들어가는 아이들.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니, 가지런히 줄 세운 듯 주렁주렁 딸기 덩굴들이 늘어서있다. 재민이와 재윤이는 자기 키보다 큰 덩굴 사이로 들어가서 고사리손으로 딸기를 톡톡 따기 시작하는데, 동생은 따서 먹느라 바쁘고 언니는 동생이 잘 따고 있는지 살피느라 바쁘다.
환상의 커플
올해로 결혼한지 8년 된 부부 이주환 사우와 박귀옥 씨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동갑내기라서 결혼 전날까지도 예식을 취소해야 하는지 고민할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다고 한다. 그러나 딸 재민이를 낳고 한 해 두 해 살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졌고 지금은 자식 둘 잘 키우기도 바빠 싸울 시간이 없다고.
“약간의 바람은 있어요. 아내는 즐기면서 살자는 주의라 지금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사람이죠. 그렇다고 아내의 씀씀이가 헤픈 것은 아닌데 저와는 반대의 성격이라 비슷해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서로 다름에서 오는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서로의 성격을 극복하는 방법은 기다려주고 인정하는 것임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하는 이주환 사우. 앞으로 10년쯤 더 살고 나면 완전히 이해하게 되지 않겠냐며 웃는다.
“남편은 너무 꼼꼼하고 알뜰해요. 자상하고 책임감도 강하죠.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서 결혼을 했고요. 살면서 참 좋은 사람임을 더 많이 느끼고 있어요. 멀리 해남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잠시 서울에 와 계셨는데 한달 동안 남편이 부모님 모시고 병원을 다니며 밤낮없이 간호를 도왔어요. 정말 감동했었죠. 그 정성을 오래 기억하며 살 겁니다.”
아내의 이야기에 이주환 사우 역시 결혼 전엔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아내와 결혼 후 가족과도 사이가 화목해졌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부부의 이야기를 듣는 사이 어느새 바구니는 딸기로 가득 찼고 이주환 사우 가족은 봄이 제철인 딸기를 따러 곧 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하며 체험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