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라도, 물론 아부지도, 모두가, 모든 부모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버지 어머니였던 게 아니다. 아무리 부모에게 효도를 했어도 언젠가는 분명 후회할 것이다.
아,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줄 것을, 하고.”
– 릴리 프랭키,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중에서 –
사람이 어머니로부터 태어나는 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어머니의 죽음.사람의 삶에 끝이 있는 한, 이 공포를 마주쳐야 합니다. 희망찬 ‘언젠가’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다가오지 않지만,
몹시도 두려워하는 ‘언젠가’는 돌연히 찾아옵니다. 2017년 한해 동안 힘들고 바쁘게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지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1년을 알차게 준비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작가가 일본 ‘책방 대상 2006’ 수상소감에서 말했듯이 한참이나 목소리도 듣지 못했던 부모에게 전화를 건다든가, 뭔가 쑥스럽지만 오랜만에 함께 식사를 하자고 불러낸다든가,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여러분들의 연말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따뜻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