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맛있는 추억 만들기

양진용 사우(당진제철소 가스기술팀) 가족의 요리 시간

결혼 12년차 부부 양진용 사우와 아내 이현미 씨에겐 초등학교 3학년 아들 준수와 예쁜 늦둥이 딸 연주가 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준비된 가장인 양진용 사우가 휴일을 맞아 특별한 요리를 준비한다고 해서 자택을 방문했다. 양진용 사우 가족의 행복하고 즐거운 요리 시간에 함께 했다.

행복을 비벼요
아들과 함께 준비한 이날의 요리는 얼마 전 충남기능경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바로 그 비빔밥이다. ‘2017 충남기능경기대회’의 부대행사 중 하나였던 ‘영 스킬 올림피아드(Young Skill Olympiad)대회’에 아들 준수와 함께 출전한 양진용 사우는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 부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나만의 특색 있는 비빔밥’을 과제로 한 요리의 수상 비결은 아이들이 먹기 편하게 고명을 소보루 형식으로 만들었고, 각 재료의 밑간을 잘해 전체적으로 맛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오색의 재료를 잘게 썰어 고명으로 올렸어요. 양념장도 특별히 소고기 약고추장으로 만들었고요. 한가지 팁이 있다면 아이들이 싫어하는 버섯이나 고사리 등의 나물들을 밥에 숨겨 잘 보이지 않게 한 것이었지요. 아들과 함께 반복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아들 준수와 함께 해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빠와 함께 해서 좋았어요. 아빠는 잘 놀아주시고, 또 맛있는 것도 많이 만들어주세요. 내년에도 아빠와 함께 또 참가하고 싶어요.”
상패를 보여주며 뿌듯해하는 아들 준수. 아빠가 열심히 채소를 썰면 아들은 고사리 손으로 예쁘게 그릇에 올린다. 찰떡 호흡으로 능숙한 요리 솜씨를 발휘하는 남편과 아들의 분주함을 뒤로 하고 엄마 이현미씨는 딸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며 특별 요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내는 내조의 여왕
온라인커뮤니티 테니스동호회에서 만나 1년만에 결혼한 양진용 사우와 이현미 씨는 서로의 존재에 늘 감사하는 부부다. 양진용 사우는 결혼 후 자신의 모든 일이 잘 풀린 것 같다며 아내가 복덩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업무 관련 국가기술자격증 10종과 체육교육관련 자격증 8종 등을 모두 결혼 후 취득하였다. 또한 야간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현재도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신경 써 주는 아내가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고 한다.
더불어 이현미 씨는 가족을 위해 언제나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남편을 칭찬한다.
“참 자상하고 좋은 남편이에요. 제 생일 때 놀러 온 친구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는 남편이 흔할까요? 맛을 떠나서 그런 수고로운 일을 서슴지 않고 즐겁게 해주는 남편을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했어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6개월 주말부부로 지낸 것 말고는 한시도 떨어져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떨어져서는 못 산다는 잉꼬부부에게 있어 아이들은 곧 꿈이자 행복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현미 씨는 공부 잘하고 의젓한 아들 준수를 위해 틈나는 대로 학부형 활동에도 참여하려 애쓰는 남편에게 덧붙여 고마움을 전한다.
“아이들에게 부담은 주지 않되 보이지 않게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남편도 저도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오색소보루비빔밥과 함께 닭볶음탕까지, 두 남자가 정성스레 차려낸 식탁에 둘러앉은 네 명의 가족. 곧 결혼 12주년이라는 양진용 사우 부부는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제주도에 가서 아들 준수가 좋아하는 회를 실컷 먹기로 했다고.
이들 가족의 작은 바람과 소박한 꿈들이 이루어져 행복한 일상이 지속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