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패밀리] “동물원으로 가을소풍 왔어요”

인천공장 철근압연부의 김상균 사우가 아내 조재옥 씨와 함께 두 딸 서연(6세), 서은(4세)을 데리고 가을 나들이에 나섰다. 평일 오전 한산한 동물원에서 보낸 모처럼만의 행복한 시간,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즐겁고 훈훈한 하루를 보낸 네 가족의 나들이를 함께 했다.

진국 같은 남편과 소탈한 아내
2008년에 회사 선배 소개로 아내를 만났다는 김상균 사우. 아내 조재옥 씨를 만난 후 그 소탈함에 반해 ‘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반면 아내 조재옥 씨는 “저희 아버지 친구분 소개로 남편을 만났어요. 처음엔 왠걸요. 키도 작고 옷도 정말 아재처럼 입고 나타난 거예요. 어찌나 저돌적이던지 당황스럽긴 했었지만, 결국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평소 말투가 무심하긴 하지만 누구보다 진실한 남편의 매력은 결혼 후 진가를 발휘했다고 한다.
“몇 해 전 친정아버지께서 심장수술을 하셨어요. 저희 집엔 딸만 둘이고 제가 장녀라 책임감도 크게 느꼈고 그런 일이 처음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며칠을 울며 지냈죠. 그 때 남편이 정말 아들처럼 모든 일 처리를 다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수술 당일에도 새벽같이 병원에 가서 끝까지 수술실 앞을 지켜주었고, 입원부터 퇴원까지 곁에서 지키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죠. 어찌나 고마운지 저에겐 어떠한 이벤트를 해주는 것보다도 감동적이었고 값진 선물이었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찾아
김상균 사우는 딸들에게 다정한 아빠다. 네 살 서은이와 여섯 살 서연이가 한창 활동량이 많은 나이라 가능하면 놀이동산이나 공원에 데리고 나가 함께 놀아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요즘 우리 딸들이 동물들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렇게 동물원에 오게 됐네요. 저는 딸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이 다음에 사춘기, 청소년기에 접어들어도 숨기는 것 없이 고민상담해주며 다정하게 지내고 싶답니다. 제가 노력하면 되겠죠?”
네 식구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밥을 먹을 때나 남편이 집안의 모기나 파리를 잡고 있을 때, 아내가 딸그락 그릇 소리를 내며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문득문득 행복을 느낀다는 김상균 사우와 아내 조재옥 씨. 둘 다 성격이 강해서 신혼 초엔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어느덧 결혼 8년차에 접어들고 나니 이젠 이해하는 부분이 조금 더 많아졌다고 한다.
작고 사소한 일에서도 행복을 찾을 줄 아는 현명함이 돋보이는 이들 부부의 앞으로의 바람을 들어보았다.
“저희는 매 해 추석 때마다 달을 보며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 달라고 빈답니다. 행복하려면 건강해야 하고 건강하려면 서로들 사이가 좋아야 하죠. 쉬운 듯 해도 살다보면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행복은 사소한 일들 속에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만의 행복을 찾아 열심히 살겠습니다.”

“쉬운 듯 해도 살다보면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행복은 사소한 일들 속에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만의 행복을 찾아 열심히 살겠습니다.”

 


테마동물원 ZooZoo
국내 유일한 민간 동물 박물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파충류 특화 동물원에서 출발, 현재 150여 종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생태공원이다. 멀리서만 동물을 관람하는 기존 동물원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만질 수 있도록 한 체험학습으로 호응을 얻고있다.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290
문의. 031-962-4500 / www.themezoozoo.or.kr
교통. 지하철 3호선 원당역(6번출구) – 택시(10분 소요)
지하철 3호선 화정역(2번출구) – 85,85-1 버스(20분 소요) – 남북농원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