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장 환경관리팀에서 수질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근 사우는 3년전 지인의 소개로 이채언 씨를 만나 결혼했다. 현재 33개월된 딸과 9개월 된 아들을 둔 김성근 사우 부부가 오랜만에 송도 한옥마을로 주말 나들이를 나섰다.
프러포즈는 아내가 먼저
“제가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주로 육아를 담당하지만 남편도 시간 나면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가사일도 많이 돕고 있어요. 착하고 부지런한 남편이고 자상한 아빠입니다. 첫째 태리는 그래서 아빠만 찾아요. 애교 많고 눈치 빠른 태리는 우리 집 웃음보따리죠. 둘째 정호는 워낙 순하고 점잖은 편이라 키우기가 너무 수월해서 힘들지 않아요.”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김성근 사우를 만나 결혼한지 3년. 이채언 씨는 연애시절에 차가 없었던 김성근 사우를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는 운전기사 역할을 주로 했다고 한다.
“제가 차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로 데리러 가고 집에 데려다 주었어요. 그게 힘들어서 연애 1년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죠.”
웃으며 이야기하는 아내의 말에 김성근 사우는 “제가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겠어요. 결혼하자고 아내가 먼저 말했답니다”라며 응수한다. “만난 지 일주일 만에 동사무소 가서 혼인신고 해야겠다고 말한 게 누군데?”하며 맞받는 이채언 씨. 웃으며 티격태격 연애시절을 떠올리는 부부의 대화가 즐거워 보인다.
팔방미인 아내와 책임감 강한 남편
이채언 씨는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특히 첫째 태리를 출산했을 때의 일은 어제 일 같다고 회상한다.
“예정일 즈음해서 남편이 업무 관련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있었어요. 제발 남편 시험이 끝나고 진통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었죠. 그런데 하필 시험을 이틀 앞두고 양수가 터져서 입원을 하게 된 거예요. 그때 남편은 책을 들고와 제 옆에서 공부를 했어요. 누워있는 제 옆에서 공부하던 그 모습이 무척 책임감 있어 보여 든든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부부는 무사히 득녀했고, 자격증도 획득하는 겹경사를 낳았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저희 부부가 아직 어리고아내가 유치원교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너무나 안정감 있게 육아를 해줘서 셋째도 낳아볼까 고려는 하고 있어요.순한 외모와 달리 아내는 특이하게 검도를 오래 해서 체력 또한 튼튼하답니다. 유치원교사를 안 했으면 검도선수가 됐을지도 몰라요.”
김성근 사우는 회사에서 주최한 안전공모전에서 부인 이채언 씨가 가족사랑편지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이력도 있다며 자랑한다. 그의 말대로 이채언 씨는 글도 잘 쓰고 전라도가 고향인 친정엄마에게 요리솜씨까지 물려받은 팔방미인이다.
자녀들을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성숙한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김성근 사우 부부. 끝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를 바란다며 현대제철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전한다.
“너무 더워서 지치기 쉬운 날씨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송도 한옥마을로 나들이 왔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덥다고 댁에만 계시지 말고 시원한 곳에서 피서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건강한 여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