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장의 제강과 압연 등 6개 공장 생산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필요하다. 탁월한 소통 능력과 역지사지의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포항공장 내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 생산운영팀을 만났다.
큰 그림 그리며 계획 세워야
“생산계획 작성과 작업지시, 실적마감, 원가분석 등의 일이 저희 생산운영팀의 주 업무입니다. 이러한 일은 어느한 공정에 집중되지 않고 생산업무의 전 과정에 연관되어분야별 담당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생산운영팀원이라면 공장 전체의 업무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게 팀의 수장인 성용환 사우의 설명이다. 덧붙여 내가 맡고 있는 한 공정만, 우리 팀만, 우리 포항공장만 원활하면 된다는 좁은 시각을 갖지 않도록 큰 그림을그리며 전체를 파악할 줄 아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생산운영팀 구성원이 갖춰야 할 조건임을 강조한다.
“영업에서 수주를 받으면 수주공정파트에서 생산운영팀으로 내용이 전달되고 저희는 그에 맞는 적절한 생산운영계획을 잡아 각 공장에 작업 지시를 내리죠. 이때 계획이치밀하지 못하면 결과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때문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보다 치밀하고 효율적인 생산계획을 짜기 위해서는 전 공정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여 변수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있는 복안까지 준비하는 것이 생산운영팀의 할 일이다.
원활한 조업의 힘, 소통
그러자면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 생산운영 업무의 마스터로 꼽히는 19년 경력의 허범석 사우는 업무 노하우란 요란한 테크닉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진 조용한 소통이라고 덧붙인다. “여러 부서와의 협업에 갈등 요소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를 하소연하는 후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도 해보지만 결국 본인들이 직접 극복할 때 가장 크게 성장하는 것 같더군요. 일례로 협업부서에서 근무하던 사우 한 명이 저희 팀으로 오게 된 일이 있었어요. 입장 바꿔 일해보니 협업이 힘들었는지 자신이 저 팀에 있을 때 이런 식으로 행동했었냐고 물으며 뭔가 깨달은 듯 보였습니다. 역지사지를 하게 된 것이겠죠. 요즘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업무의 A부터 Z까지 소통으로 시작해 소통으로 끝난다는 생산운영팀. 소통의 핵심은 스피킹(Speaking)이 아니라 ‘경청’임을 알고 있기에 공장이 잡음없이 조용히 돌아가도록 티 나지 않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조화와 균형 속에서 순조로운 조업을 이루고 있는 포항공장. 곳곳에 생산운영팀의 부지런한소통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창은 사우
까다로운 특수강 공정 담당자로서 챙겨야 할 것이 많은 만큼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해 노하우는 물론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변수가 많은 업무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조율해 나가다 보면 가끔씩 가제트가 되고 싶단 생각도 하게 됩니다. 거리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든 문제가 생기면 손을 뻗어 해결하고 급할 땐 프로펠러를 작동해 날아가 해결하고 싶기도 하죠.
현장에서 가제트가 될 수는 없어도 가제트가 된 듯 빠르고 정확하게, 유연한 소통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