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회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 양식에 여러 변화가 있을 것을 예상하며 보다 큰 그림을 향해 나아가고자 현대제철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일명 ‘슬기로운 제철생활’!
트렌드에 대응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총 4개 부분에 걸쳐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당당히 부분별 1위를 거머쥔 4인을 ‘화제의 사우’ 카메라 앞으로 초대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한껏 멋을 내고 카메라 앞에 앉은 4인은 긴장이 풀리자 아이디어 보따리를 풀어내며 ‘아이디어 부자’다운 입담을 선보였다.
부분별 1위 수상자 4인을 소개합니다
Q.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1위 소식 듣고 어떠셨어요?
윤여준 : 얼떨떨했죠. 부서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해낸 것 같습니다.
김진우 : 저는 스팸 전화인 줄 알았어요.
손병종 : 팀 전체의 아이디어인데, 제가 1등이라고 하니 오히려 민망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우리 팀에 좋은 결과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민광희 : 제가 1등이라니. ‘어, 일이 커지는데’ 생각이 들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Q. 공모전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어요?
윤여주 : 사실 부서 동생이랑 술 먹는 자리에서 시작했어요. 생각하던 아이디어를 얘기했더니 흔쾌하게 도와주겠다고 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김진우 : 입사해서 지금까지 기계 정비만 25년 넘게 하고 있어요. 7~8년 전부터는 설비 안정화를 어떻게 개선해 볼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나름의 공부도 이어갔습니다. 마침 공모전을 한다기에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습니다.
손병중 : 저희 팀에서도 ‘스마트팩토리 경진대회’를 통해 스마트한 공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이 경진대회를 준비하며 사내외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어 공모전에 제출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민광희 : 저 혼자만의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저희 팀에서 항상 고민하던 문제였는데 팀장님이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 보면 어떻겠냐 용기를 많이 불어 넣어 주셔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수상한 아이디어를 소개해 주세요.
윤여준 : 코일 공정 중 반복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작업자의 피로도도 증가하고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리거든요. 그래서 중복 공정을 줄여 스크랩 발생과 크레인 부하를 감소시키고 작업 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출했습니다.
김진우 : 설비에 대해 집중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설비분류체계 표준화를 통해 설비를 분류한 뒤 설비의 중요도를 평가하고 한정된 자원인 재원, 인력, 비용,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손병종 : 빅데이터/인공지능 과제 공모전을 제안했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확산이 되어야 스마트한 공장이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AI 경진대회를 사외로 확산시키면 우리 회사의 인공지능에 대해 홍보하는 것과 동시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와 함께 사내 빅데이터/인공지능 과제 공모전에 대한 아이디어도 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 품질 강화를 위한 우수한 과제를 많이 발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광희 : 수출 분야에서 계약한 모선과 이루어지는 업무를 실시간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현재는 약속한 수량을 부두에 내어놓고 모선이 정해진 시간이 물건을 싣고 나가는 수기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수작업이다 보니 업무 공수가 늘어나고 모선 운영도 경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선 입출항 정보와 화물 준비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매출 예상 정합성을 증가시키는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Q. 공모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윤여준 : 아이디어를 실현하게 된다면 원가가 얼마가 절약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그 부분을 동료들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김진우 : 오랫동안 고민도 하고 평소 스터디 모임을 많이 가진 덕분인지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손병종 : 머릿속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민광희 :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쓰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Q. 앞으로 또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나요?
윤여준 : 현장에 있다 보면 이것저것 바꾸고 싶은 생각이 종종 들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공모전에 도전하고 싶어요. 자기 일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김진우 : 새로운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정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전문 인력들이 많아야겠죠?
손병종 : 빅테이터/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사내학원 혹은 아카데미를 만들어 인력 양상 체계를 만들면 좋겠어요.
민광희 : 경험 많은 선배님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면 어떨까요? 후임자들이 선배님들의 경험을 전승 받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오늘 촬영은 어떠셨어요?
윤여준 : 촬영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긴장됐는데 멋지게 변신해 기쁩니다.
김진우 : 평소 이렇게 차려입고 다녀서 크게 긴장은 하지 않았습니다(웃음)
손병종 : 메이크업도 하고, 헤어 스타일링도 받고 옷까지 갖춰 입으니 잊고 지냈던 10대 20대를 떠오르게 하네요.
민광희 : 살면서 분홍색 셔츠를 입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 촬영을 통해 입어보네요.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평소 업무 도움을 많이 주시는 최비결 매니저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Q. 내가 생각하는 혁신이란?
윤여준 : 혁신은 ‘고민, 생각, 실천’이다! 현장에 있으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냥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다가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무엇이라도 개선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이런 개선의 의지들이 혁신인 것 같습니다.
김진우 : 혁신은 ‘사춘기’다. 혁신하려면 엄청난 고통이 따르죠. 고민도 하고 갈등도 하다가 또 정신적으로 성숙합니다. 마치 사춘기처럼 그러면서 한 단계 성숙해지죠.
손병종 : 혁신은 ‘레고 블록’이다. 작은 레고 블록이 모여 집이나 자동차 등이 되잖아요. 혁신도 사실은 작은 혁신이 모여서 큰 모습을 완성해 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민광희 : 혁신은 ‘분노’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이 문제를 꼭 이렇게 해야 해? 누가 말 좀 해 봐’라고 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그것에 대한 토론이 시작이 됩니다. 그 토론의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해야 할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혁신은 분노를 먹고 크는 것 같습니다.
글 「쇠부리토크」 편집팀
영상 제작 ATO Studio 임상현
사진 촬영 NAME STUDIO 박현진
헤어 희린
메이크업 조원경
스타일링 정소정
잘 보고 갑니다
많은 사람들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