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 있다. 그 옷을 입고 평생을 살아간다. 철의날 수상자이자 두 차례 모범사원으로 표창을 받은 조승범 사우는 오늘 다소 낯선 옷을 입었다. 하지만 오늘 그의 옷은 꽤 빛났고 분명 눈부셨다. 무엇보다 그 옷이 그를 환하게 웃게 했으며, 그 순간이 그의 인생에 있어 찬란한 추억으로 기억될 게 분명했다.
첫인상이 그 사람의 모든 걸 말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승범 사우는 첫인상부터 진중했고, 조심스럽게 내뱉는 말 한마디에도 배려가 담겨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옷차림으로 낯선 포즈를 취해야만 하는 콘셉트 속에서도 연신 밝은 분위기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이런 그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었다. 그 결과 영화 007시리즈 속 제임스 본드와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 그리고 영화 <맨 인 블랙> 속 요원으로 변신하는데 완벽하게 성공했다. 한 신도 섣불리 하는 법 없이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굳건히 한 자리를 지켜온 리더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주변인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고, 그 실력을 인정받을 때마다 더 겸손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조승범 사우.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여기며 일해온 지 25년, 이제 회사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버팀목이자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007 NO TIME TO DIE)>의 퍼펙트 히어로 ‘제임스 본드’
영화 007시리즈의 원톱 히어로 제임스 본드로의 완벽한 재현이 가능했던 건 조승범 사우의 수려한 외모(!)가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한 여러 벌의 의상을 입을 때마다 마치 본인의 옷처럼 딱 맞아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기 힘들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007시리즈마다 등장하는 특유의 총 쏘는 포즈를 요청했을 때에는 마치 제임스 본드가 스튜디오 안에 등장한 것처럼 거침없이 소화해 현대제철을 대표하는 조승범 사우의 멋진 면모를 한껏 보여주었다.
그룹 <비틀즈>의 멤버, 영원한 아티스트 ‘존 레넌’
영국을 넘어 세계를 아우르는 밴드의 멤버이자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준 아티스트인 존 레넌. 그의 감성이 가득 묻어나는 빈티지 데님 룩과 함께 지저분한 장발 헤어 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해 설마 아티스트가 되는 게 조승범 사우의 진정한 꿈이 아니었을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선글라스 3개를 한 번에 끼고 포즈를 취하는 컷은 다소 난해해 힘들기도 했을 텐데,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깔끔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촬영 후 현장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화 <맨 인 블랙(Men in Black)>의 국가 비밀 조직 요원 ‘K’
영화 <맨 인 블랙>하면 스토리보다 특유의 스타일링이 먼저 떠오를 만큼 영화의 시그니처 캐릭터가 되어버린 블랙 슈트 룩. 선글라스와 타이, 구두까지 모두 블랙으로 통일하고, 영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포즈까지 더해 요원 K로의 완벽한 변신을 이뤄냈다. 마치 평소에 즐겨 입는 스타일인 것처럼 편안하게 모든 컷을 소화해낸 조승범 사우는 특히 블랙 선글라스가 너무 잘 어울려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순간만큼은 회사원이 아닌, 할리우드 유명 영화 속 주인공이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로 가장 어울릴 것만 같았다.
촬영을 마친 후 조승범 사우는 다시 회사의 든든한 동료로 돌아와 신중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기계와 함께 한 25년,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온 사람의 모습답게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났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사려 깊음이 가득했다.
Q. 오늘 촬영은 어떠셨어요?
다들 호응해 주시고 잘 협조해주신 덕에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 같습니다. 콘셉트가 재미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무척 즐거웠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해볼 수 있겠어요.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벅차기까지 하네요. 촬영할 수 있게 해 주신 회사 관계자 여러분들과 현장 스태프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Q. 사우들이 오늘의 모습을 본다면 반응이 어떨까요?
나중에 실린 사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까요. 평소엔 그냥 편한 형 같은 느낌이었을 텐데, 이렇게 차려입고 포즈까지! 너무 놀랄까 봐 걱정될 정도입니다. 하하하.
Q. 표창장을 2번이나 받으셨어요. 그 후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상을 받는 순간, 일단 ‘좀 더 겸손해져야겠다’라는 생각부터 했어요. 상이 사람을 변하게 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거든요. 상을 주신 분들을 욕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에 매사에 겸손하고 더 고개 숙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Q. 일하면서 위기에 부딪혔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설비를 운영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기계가 고장이 났을 때는 사실 많이 당황하고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위기가 생기면 저는 항상 한 걸음 물러나서 생각을 좀 더 정리하고, 주변인들의 말도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모자란 부분들은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해가면서 최대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Q. 조승범 사우에게 있어 현대제철은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가장으로서 우리 가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처럼 현대제철도 제게 있어 든든함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현대제철이 없는 제 삶은 상상할 수 없어요. 제 청춘과 제 삶이 모두 여기에 녹아 있으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현대제철이 곧 나 자신을 의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대제철이 잘 돼야 제가 잘 되는 거고, 그래서 회사와 나는 이미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Q. 사우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저희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현장에서 일할 때 모두 ‘안전’을 마음에 새기고, 조심스럽게 일하자는 당부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금까지 일해 오면서 느끼는 건 마음 먹기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건데요. 그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이길 수 있는 건 없으니, 매사에 긍정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말도 특히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조승범 사우의 스타일은 어떤 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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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쇠부리토크」 편집팀
포토그래퍼 Studio ROC 이보영
영상 편집 팀바른 이민규
헤어 & 메이크업 하나
의상 스타일링 문승희
형 너무 멋있어요~~ 육휴 끝나고 번뜩 생각나서 봤는데 평소에도 멋진데 더 멋지게 잘 나왔어요~^^
잘 보고 갑니다
많은 사람들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