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당진제철소 도금생산2부 김규태 사우

춤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얻는 사우가 있다. 락킹댄스를 즐기는 김규태 사우의 그루브 넘치는 댄싱 라이프!

춤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얻는 사우가 있다. 락킹댄스를 즐기는 김규태 사우의 그루브 넘치는 댄싱 라이프!

춤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얻는 사우가 있다. 락킹댄스를 즐기는 김규태 사우의 그루브 넘치는 댄싱 라이프!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이다. 우리는 정신없이 흘러가는 삶 속에서도 자신의 색깔이 바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에게서 깨달음을 얻곤 한다.

오늘의 주인공, 당진제철소 도금생산2부 김규태 사우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취미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 중 하나다요즘 자주 쓰는 신조어 ‘업글인간(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개발 형태)이 그에게 잘 어울린다. 오래전부터 춤을 춰온 그는 입사 이후에도 춤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게 ‘락킹댄스(Locking Dance)’는 늘 함께하며 힘을 주는 친구 같은 존재다. 자물쇠가 잠기듯 몸이 툭하고 멈추는 듯한 대표적인 동작인 ‘락(Lock)’ 때문에 ‘락킹댄스’라 불린다.

Q. 입사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2018년 하반기에 입사했습니다. 올해로 2년 차네요. 당진제철소 도금생산2부에서 생산 및 품질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 평소에 즐기는 ‘락킹댄스’는 어떤 춤인가요?
튕기는 듯한 안무가 특징인 팝핀(Poppin’), 회전 기술과 빠른 스텝 등을 선보이는 비보잉(B-boying) 같은 ‘올드스쿨’ 장르 중 하나예요. 흑인들이 인권적으로 탄압받던 시절, 지하에 형성됐던 클럽 문화와 함께 탄생한 춤입니다. 올드스쿨(old school)에는 팝핀, 비보잉, 락킹 등이 있고 ‘뉴스쿨(new school)’은 힙합, 춤으로 감정을 발산하는 크럼프(Krump), 디스코가 유행할 때 박자에 맞춰 팔을 움직이던 춤에서 유래한 왁킹(Waacking)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춤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얻는 사우가 있다. 락킹댄스를 즐기는 김규태 사우의 그루브 넘치는 댄싱 라이프!

김규태 사우는 입사 이후에도 춤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Q. 락킹댄스는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나요?
스물한 살 때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했으니 9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지금은 직장인 동호회에서 춤을 즐기고 있어요. 공연도 다니고, 재능 기부로 강사도 하고 있죠. 평창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했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이 뜻깊었습니다.

Q. 락킹댄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사소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어요. 남중, 남고를 나오고 공대 기계과로 진학해 주위에 여자인 친구들이 굉장히 드물었죠. 그래서 동아리에 들어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락킹 팀장이 여학생이어서 춤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다음 수업부터 05학번 형이 나와서 체력 단련을 시키더라고요.(웃음) 시작은 황당했지만, 이후로 동아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프로 댄서들과 친분도 생기고, 전문적으로 수업도 들으니까 흥미가 더 붙기 시작했죠.

춤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얻는 사우가 있다. 락킹댄스를 즐기는 김규태 사우의 그루브 넘치는 댄싱 라이프!
춤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얻는 사우가 있다. 락킹댄스를 즐기는 김규태 사우의 그루브 넘치는 댄싱 라이프!

김규태 사우는 주말마다 연습실에서 락킹댄스를 즐기며 업무 스트레스를 푼다.

Q. 회사에 근무하면서 취미를 병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주로 언제 춤을 추나요?
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서울로 수업을 들으러 가요. 토요일 오후에는 연습실에 가고요. 평일에는 당진에서 지내기 때문에 참여하기 어렵지만, 주말에는 꼭 시간을 내서 하는 편이에요. 연습실에 가면 2~3시간 정도 춤을 추죠.

Q. 당진과 서울을 오가면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나요?
힘들 때가 많죠. 쉬고 싶을 때도 있고. 그렇지만 막상 춤을 출 때는 힘든 것도 다 잊어요. 춤이 주는 희열이 있거든요. 락킹은 주로 즉흥적으로 추는 춤인데, 리듬과 몸의 박자가 딱 맞을 때 오는 희열이 있어요. 흔히 ‘때려 맞춘다’고 하죠. 몸은 힘들어도, 확실히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래서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춤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얻는 사우가 있다. 락킹댄스를 즐기는 김규태 사우의 그루브 넘치는 댄싱 라이프!

“춤출 땐 힘든 걸 다 잊어요. 리듬과 몸의 박자가 맞을 때 오는 희열이 있거든요.

Q. 즉흥적인 춤은 어떻게 연습하나요?
‘잼(jam)’이라는 활동이 있어요. 연습실에서 다 같이 원형으로 모여서 아무 노래나 틀고 한 명씩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거죠. 이 활동이 재미도 있고, 다양한 동작을 구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돼요. 다른 분들의 춤도 볼 수 있고요.

Q.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건 창작 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글자는 정해져 있지만, 문장을 만드는 건 자기 몫인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저만의 색깔로 인정받는 댄서가 되고 싶어요. 취미로 춤을 추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실력이 됐다 싶으면 만족하고 그만둬요. 그게 조금 아쉬워요. 저는 그 선을 넘어서 프로 댄서들에게도 인정받는 독특한 색을 지닌 댄서가 되고 싶어요. 취미로 시작해도 이 정도까지 올 수 있다는 본보기도 되고 싶고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코믹 만화 가 8년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연재를 마쳤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는 곽백수 작가를 만났다. 작품이 곧 증명이었던 꾸준함의 미덕과 성장의 미학.

김규태 사우는 락킹댄스를 즐기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

Q. 그럼 김규태 사우가 추구하는 락킹댄스는 어떤 느낌인가요?
‘맛있고 쫄깃한’ 락킹댄스요. 동작이 박자에 딱딱 맞아떨어지는 거죠. 크고 깔끔한 동작을 좋아해요. 보는 사람도 확실하고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Q. 남들은 잘 모르는 락킹댄스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는 것. 락킹댄스는 동작이 굉장히 펑키해서 보는 사람에게도, 추는 사람에게도 에너지가 느껴지게 해요. 저도 춤을 추며 힘을 얻으니까요. 복지관에서 공연할 때 2~3가지 장르의 춤을 보여주는데, 락킹댄스를 출 때 친구들 표정이 제일 밝아요.

Q. 주위 사람들에게 락킹댄스를 많이 추천하나요?
솔직히 추천은 잘 하지 않는 편이에요. 춤을 시작하면 기본기 연습도 많이 해야 하고, 체력 단련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추천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일단 시작을 하고 기본기를 갖추면 어떤 음악에든 춤을 출 수 있다는 즐거움이 생길 거예요.

춤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얻는 사우가 있다. 락킹댄스를 즐기는 김규태 사우의 그루브 넘치는 댄싱 라이프!

흘리며 락킹댄스를 즐긴 김규태 사우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Q. 굉장히 열정적으로 사는 것 같아요. 혹시 다른 취미도 있나요?
요리요. 레시피를 보고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봐요. 또 월요일마다 원격으로 주식투자 수업을 듣고, 주식에 대한 접근 방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일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락킹댄스 댄서로서 목표가 있나요?
평일에 당진에서 락킹댄스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만약 사내에 락킹댄스 동호회가 생긴다면 아직 부족하지만 제가 가르쳐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장기적인 목표는 개인 연습실을 갖는 거예요. 아이들이 생긴다면 공연장도 함께 가보고 싶습니다.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촬영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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