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멈추지 않는 오랜 친구,
대주중공업

대주중공업은 회사의 물류를 담당하며 30년 넘게 협력하고 있는 ‘혈관’과도 같은 파트너사다. 철강∙중공업 물류사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철 구조물을 제작하는 건설, 자동차용 스테인리스 파이프 제조, 화학 분야 등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규모로 성장한 대주중공업은 행복한 중소기업 경영대상을 받는 한편 현대제철의 우수협력업체로도 선정되었다. 회사의 사업장 내 운송을 주로 담당했던 대주중공업은 대주 아리랑호를 취항해 해상 운송으로 그 역할을 확장하는 등 협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회사다. 물류사업부가 중심인 대주중공업 당진사업장을 찾아 그 상생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물류사업으로 시작해 규모를 키운 우수협력업체
“대주중공업은 현대제철의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탄생했습니다. 제철업에 있어 사람으로 치면 식량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고철(Scrap)을 야적장에서 모아 전로로 운반하고 부산물(Slag)의 배출을 진행합니다. 철을 더 강하게 만드는 비철과 같은 부원료를 지게차로 투입하는 등 제철소 내 운송을 맡아왔어요.”

대주중공업은 고철 이송 등 현대제철의 물류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2011년에는 대주 아리랑호를 취항해 운송 영역을 항만과 해상으로 확장했습니다. 항만하역장비인 BTC(Bridge Type Crane)로 코일이나 후판 등의 완제품을 하역해요. 현대제철의 여러 재료와 부산물, 완제품 이송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가 물 흘러가듯이 진행되도록 뒷받침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주중공업 이윤성 이사는 대주중공업의 강점을 ‘숙련된 작업자와 젊은 층의 고른 인력 구성’으로 꼽는다.

“중요도를 따지자면 물질 자원보다 인적 자원 관리가 80% 이상의 비율로 더 중요합니다. 현대제철이 사원 역량 향상에 많은 투자를 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보면서 배우고 있어요. 대주중공업 역시 직원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요.”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회사 문화를 위해
한 번에 200톤 가까운 고철을 실어 나르는 노란 ET카(Elevation Transporter Car) 앞에 선 대주중공업 안전팀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ET카의 위치를 조정하는 최고참 선배가 큰 소리 한번 내지 않아도 촬영은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후배들은 고철 산적용 크레인인 LLC(Level Luffing Crane) 앞에서 찍으면 어떻겠냐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 권위적이지 않은 선배와 능동적인 후배들의 어우러짐 속에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대주중공업의 강점이 더욱 선명히 보였다.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조직 문화는 대주중공업의 자랑이다

리프팅(Lifting)을 점검하는 시점이 되자 직원들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고 분위기는 고요해졌다. 리프팅은 ET카의 관절 같은 부분으로 화물을 들어 올릴 때 쓰인다.

“사고가 자주 나는 현장은 요란합니다. 인적 자원 관리가 잘 되면 사업장이 온화해지죠. 초반에 제가 현장에 가면 ‘저 사람 왜 또 왔지? 뭘 지적하려고 저러나?’ 이런 표정이었어요. 안전관리가 상사와 회사를 위한 거라고 오해했던 거죠. 그래서 말투부터 세심하게 다듬었어요. ‘야! 저거 위험하니까 치워!’ 이렇게 말하는 건 옛날 방식이고요, 지금은 ‘저거 위험하지 않아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는 게 좋아요. 작업자가 스스로 안전에 대해 생각해 봐야 그게 자신을 위해 필요한 거라는 걸 깨닫죠.”

오랜 경험에서 나온 대주중공업 이윤성 이사의 설명은 무척 설득력 있었다.

 

부여된 업무는 완벽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안전 경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는 대주중공업의 목표는 분명하다.

“안전과 경영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로 생각하면 매출은 자연스레 높아져요. 관리자가 가르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현장 작업자가 능동적으로 안전을 고민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교육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전사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또한 대주중공업 전체 직원 1620여 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저희 비전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대제철이 부여한 업무를 완벽하게 무재해로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김대진(지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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