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현대인의 지식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의 침략을 받은 그리스는 격렬한 전투 끝에 페르시아를 격퇴하는 데 성공했고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병사 필리피데스는 전쟁터였던 마라톤평야에서 아테네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36.75킬로미터의 먼 거리를 달려온 필리피데스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승전의 소식을 전한 다음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마라톤의 기원이다. 그러나 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고 한다. 필리피데스는 전쟁 직전 스파르타에 원군을 청했을 때 파발꾼으로 달렸을 뿐 전쟁에 승리한 후소식을 전한 병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병사도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려와 소식을 전했다는 기록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마라톤42.195킬로미터는 어떻게 결정된 것일까? 제1회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그리스 병사가 달렸다고 알려진 거리를 채택했고 이 거리는 개최지 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됐다. 제4회 런던 올림픽에서는 마라톤 코스가 41.842킬로미터였는데, 경기를관전하러 온 알렉산드리아 왕비 앞으로 골인 지점을 바꾸는 바람에 42.195킬로미터로 늘어나게 됐다. 이후 제8회 파리 올림픽 때 런던 올림픽 기준으로 하자는 의견이 채택되면서 현재의 42.195킬로미터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