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마니아’로 소문난 공도연 사우 가족이 울창한 숲과 탁 트인 조망으로 유명한 글램핑장을 찾았다.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초록빛 자연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행복 비결은?
아빠의 개성만점 취미는?
“저희 차에는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캠핑용품이 준비돼있어요. 남편이 3교대 근무라 평범하게 휴일에 가족이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게 어렵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나면 주저 없이 제가 먼저 아이들과 출발하고, 남편은 근무를 마치고 나중에 합류를 하죠.” 근무 중인 공도연 사우를 위해 쌍둥이 남매 준서(8세), 다경이(8세)를 데리고 글램핑장에 먼저 도착한 아내 반지유 씨.
능숙하게 차에서 짐을 꺼내 텐트로 옮긴다. 간식과 동화책을 챙기며 엄마를 돕는 아이들 모습도 무척 익숙해 보인다. 텐트안에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어 아이들은 더욱 신나는 표정이다. 짐 정리 후 한창 공놀이를 하는데 저 멀리 근무를 마친 공도연 사우가 홀로 바이크를 타고 글램핑장에 들어선다. 다소 낯선 풍경에 지유 씨가 웃으며 설명을 한다.
“남편이 스무 살때부터 바이크를 탔어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제가 반대했죠. 아무래도 위험하니까요. 남편도 제 의견에 순순히 따라줬고요. 초반에 쌍둥이 키우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적극 도와줘서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편을 위해 3년 전부터 남편의 취미생활을 존중해줬답니다.” 공도연 사우 역시 아내의 마음을 알기에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무조건 질주하며 스피드를 즐기지 않아요. 탁 트이고 안전한 곳을 골라 시원하게 달리며 스트레스를 풀죠. 드라이브를 하며 새로운 활력을 얻는 답니다.”
자 연 속에서 신나게 놀며 배우는 아이들
“저는 어릴 때 개구리도 잡고, 대나무를 잘라 연을 만들어 날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무조건 신나게 놀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반면 아내는 뒤쳐지지 않도록 기본적인 공부는 꼭 해야 한다고 믿죠. 적당히 균형을 맞춰가고있습니다. 캠핑이 그 해답이죠.”
공도연 사우는 캠핑장에 오면 꽃, 나무, 곤충 등 모든 게아이들에게는 호기심 대상이기 때문에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낯선 아이들과 금방 친구가 되어 사회성 키우는데 안성맞춤이라고.
“아이들 재우고, 밤늦게 남편과 영화 한 편을 보거나 풀벌레 소리 들으며 맥주 한 잔에 대화를 해요. 진솔한 이야기가 술술 나오죠. 13년차 저희 부부만의 소통 비결이랍니다.”
지유 씨는 깨끗한 침대와 개인 화장실, 샤워실이 갖춰진글램핑 체험을 통해 한결 편안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있다며 환히 웃었다. 또한 지금처럼 가족 모두 건강하고행복하게 지내는 게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저 멀리서 아이들이 민들레 홀씨를 발견하고 급히 엄마, 아빠를 부른다. 생일 촛불처럼 꽃송이를 ‘후후’불며 까르르 웃는 아이들. 민들레 홀씨처럼 가족의 행복도 은은하게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