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스파이

알아두면 쓸모 있는 현대인의 지식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에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이던 독일의 스파이 아라벨은 영국의 각종 군사훈련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독일로 전송했다. 아라벨의 정보는 놀랍도록 정확했고 히틀러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사서 철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반면 영국에서는 가르보라는 스파이가 방대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독일의 비밀작전을 간파했다. 그는 독일에서 빼낸 정보를 당시 영국 수상이던 처칠에게 전달했고 처칠은 가르보의 뛰어난 능력 덕분에 독일의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1944년 5월 아라벨이 보낸 정보를 확인하던 히틀러는 영국을 필두로 한 연합군이 프랑스 칼레에서 대규모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프랑스 주둔 병력을 모두 칼레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연합군은 칼레가 아닌 노르망디에 상륙했고 이를 계기로 히틀러는 패전했다. 이후 밝혀진 아라벨의 정체는 영국의 스파이 가르보로 그는 이중스파이였던 것이다. 본명은 ‘후안 푸홀 가르시아’로 스페인 태생이었던그는 나치를 병적으로 싫어했지만 영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영국정부의 스파이가 될 수 없었다. 때문에 영국의 신뢰를 얻기 위해 독일로 가스파이 노릇을 시작했고 대형 첩보망 구축을 통해 히틀러의 신임을 얻게 되면서 영국 정부에서그를 이중 스파이로 받아들였다. 그는 영국과독일 두 나라로부터 눈부신 공적을 세운 메달(독일 철십자훈장,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2차세계대전 역사상 유일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