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엔지니어가 되어 스마트 정비를 구현하겠다는 순천단조공장 단조설비팀. 남보다 한발 앞서 정비분야의 트렌드를 이끄는 그들의 힘찬 포부를 들어봤다.
제강부터 가공까지 모든 설비를 꿰뚫다
“순천단조공장은 제강부터 정련, 단조, 가공 및 포장까지 첨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일관 단조공장입니다. 단조설비팀은 순천단조공장의 모든 설비가 문제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소위 ‘닦고 칠하고 조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설비의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죠.” 정비의 시작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서정현 사우.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그는 정비업무의 기본을 ‘3정 5S’활동이라고 설명한다. 3정이란 ‘정품, 정량, 정위치’를, 5S는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의미하는데 이는 고장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데도 중요한 활동이다. 또한 4차 산업시대를 맞아 그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스마트 정비’를 강조한다. “모든 정보를 데이터로 저장해 사무실에 앉아서 각 설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사전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예방해야 하죠. 이는 기존 마인드로는 불가능합니다. 늘 문제점을 가지고 새롭게 바라볼 것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서정현 사우는 정비 담당자가 ‘멀티 엔지니어’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제강부터 마지막 가공까지 모든 설비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 여러 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하게 모든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다
국내 최초로 대형 단조설비 해체, 조립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후배들을 위해 백서까지 제작했다고 설명하는 김종석 사우. 그는 지금까지 설비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스마트 정비 구현을 위해 체계적으로 각 설비 이력 및 정보 데이터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배홍재 사우는 스마트 정비가 구현된다면 스마트폰 하나로 각 설비의 정비 이력, 매뉴얼, 납품업체까지 바로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정비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지면 누구나 손쉽게 설비의 문제점 및 해결방법까지 알 수 있다는 것.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문제점을 파악한다면 그만큼 고장률을 낮출 수 있죠. 예방정비가 부품 교체주기 등을 고려해 예방하는 것이라면, 예지정비는 정교한 센서들을 통해 돌발상황까지 파악해 사전에 완벽하게 문제 상황에 미리 대처하는 것이죠.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모든 문제점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강정중 사우는 스마트 정비를 통해 ‘예방정비’보다 한 단계 앞선 ‘예지정비’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한다. 남보다 한발 앞서 정비분야의 트렌드를 이끌어 고장률 제로에 앞장서겠다는 단조설비팀. 스마트 정비를 향한 이들의 내일이 기대된다.
박종문 사우
제가 조선 세종시대 최고 과학자로 손꼽히는 장영실이라니!
무척 쑥스럽네요. 아마도 35개의 자격증을 취득해서 뽑아주신 듯합니다. 2005년 컴퓨터 응용선반 기능사를 시작으로 최근 제강기능장까지 전기, 기계, 제강, 가스,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자격증을 따게 됐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멀티 엔지니어’가 되어 순천단조공장의 고장률 제로에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분야에 계속 도전할 계획입니다. 언젠가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TV 프로그램도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