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그라운드에선 모두가 하나, 인천공장 야구동호회

30년간 인천의 대표 명문 야구단으로 입지를 다져온 인천공장 야구동호회. 돈독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승패를 떠나 오롯이 야구를 즐기고 있는 신나는 현장을 찾았다. 초록빛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비는 이들에게 야구의 매력이란?

그라운드에서는 모두가 형, 동생
“초록색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관중석이나 TV로 편하게 야구를 관람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무엇보다 야구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동료들과 멋진 플레이를 펼칠 때 가장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공장 전기팀에서 근무하는 장길용 감독의 말처럼 야구가 좋고, 사람이 좋아 1988년 결성된 인천공장 야구동호회는 지금까지 매년 리그전에 출전하며 인천의 명문 사회인 야구단으로 성장해왔다. 그는 또한 각자의 기량도뛰어나지만 30년간 다져온 환상의 팀워크가 가장 큰 장점임을 강조한다.

“리그전에 출전한 만큼 우승하면 좋겠지만, 프로팀처럼우승만을 위한 모임은 아닙니다. 야구를 통해 하나가 되어 소통하고 친분을 쌓아가는 과정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거든요. 승부에 집착하다 보면 다치는 경우도 많지요. 그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최대한 안전하고 신나게 야구를 즐기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기능직, 일반직, 협력업체 직원 등 3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데, 야구장에만 들어서면 서로의 벽이 허물어지고 모두가 형, 동생이 된다는 야구동호회. 매주 함께 땀흘려 연습하고, 경기 중 극적으로 역전하며 울고 웃다 보니 끈끈한 정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라고.

승패를 떠나 즐기고 또 즐겨라!
한편 2018 인천 IPA 리그전에 출전 중인 이들의 두번째 경기가 열리는 현장을 찾았다. 상대는 작년 전국 우승팀으로 프로선수 출신들이 많아 막강한 실력을 보유한 팀이었다. 인천공장 야구 동호회원들은 어려운 팀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시원하게 첫 안타를 친 안광배 사우(철근제강부)와 온몸으로 상대의 공을 막아낸 강현복 사우(노사협력팀)의 멋진 플레이에 다들 박수를 치며 ‘최고’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8년 인천 IPA 리그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주역들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성적보다는 신입 선수 기량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세대교체 중이죠.”

10년째 투수로 활동해온 허승현 사우(대형제강부)는 본인을 비롯해 10년 이상 된 베테랑 선수들이 신입선수들에게 1:1로 레슨을 하는 등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미래를 위해 젊고 패기 넘치는 신입회원을 모집 중이라는 인천공장 야구동호회.
든든하고 멋진 선배들과 함께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야구동호회 문을 두드려 보는 건 어떨까?


“배트를 맞고 쭉 뻗어 나가는 야구공을 바라보며 신나게 그라운드를 누빌 때 가장 행복합니다.
이 맛에 아무리 피곤해도 매주 땀 흘리며 함께연습하게 된답니다. 올해도 선수 모두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나게 즐기며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장길용 감독 인천공장 전기팀

인천공장 야구동호회
인천공장 야구동호회는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리그전 경기를 펼치며 기량을 쌓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도 함께 나와 응원전을 펼치며 더욱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야구에 관심이 있거나 든든한 선후배와 함께 활기차게 회사생활을 하고 싶은 사우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문의: 총무 허승현 사우(010-421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