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

이윤범 기자가 만난 이인섭 사우(당진제철소 생산통제팀)의 행복한 봉사 이야기

Q. 어떤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오래전 우연한 기회로 참여한 봉사활동 후 집에 돌아오니 계속 그분들이 눈에 밟히고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또 찾고, 또 찾고… . 그러던 중 2008년 회사에 입사하면서 사내에 ‘이웃사랑나눔회’라는 봉사단이 있는 것을 알게 돼 이어오게 된 거죠. 당시엔 사내 봉사단이 많지 않을 때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직원들이 늘어나고 지역 봉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단체도 하나 둘씩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제가 활동하는 사내 봉사단체는 이웃사랑나눔회 외에도 어울림봉사단, 한누리봉사단 등 6곳 정도 있습니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많은 봉사활동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해마다 계절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당진 내 요양원이나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목욕 봉사나 김장 나눔, 집수리, 청소, 도배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봉사는 지난 2014년 회사 대학생봉사단 ‘해피예스’와 진행했던 활동입니다. 당진 내 지역에서 했던 청소 봉사였는데, 2일 동안 청소 및 도배, 장판, 가재 도구 교체 작업 등을 하며 대학생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당시 학생들의 열정과 정성에 너무 감동 받아서 아직도 그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어디서 직장 생활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더불어 그때의 열정으로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생깁니다.

Q.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한 봉사를 하다 보면 오히려제 자신이 많이 부족하고 모자람을 느낍니다. 해맑고 밝은 그들과 하루 종일 함께 지내다 보면 물리적 장애보다 마음의 병이 더 큰 장애임을 깨닫게 되죠. ‘가진 게 많은데도 우리는 행복함을 모르고 살고 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런 봉사를 반복하면 나의 일상이 알차게 채워지고 보람도 느끼게 된답니다.
너무 가진 게 많은 사람들만 바라보면서 불행을 느끼기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나눔 활동을 통해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느껴보시길 여러분께도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스스로 행복하기 때문에 봉사를 합니다. 행복한데 왜 안하겠습니까?

Q. 끝으로 앞으로의 바람이나 동료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 주십시오.
‘함께 가면 빨리는 못 가도 멀리는 갈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상생이란 게 그런 거죠. 지역사회와 함께 오랫동안 상생하기 위해서라도 봉사활동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가 마음에서 우러나 습관처럼 우리 생활에 녹아 든다면 분명 기업도 사회도 지금보다 더 살기좋은 세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우 여러분, 우리 함께 열심히 봉사합시다!

취재_이윤범(당진제철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