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사우(서울영업소 봉형강수주공정팀) 부부의 가죽공예 체험
여가시간은 실과 바늘처럼 언제나 함께 한다는 김종길 사우 부부가 가죽공예 체험에 나섰다. 주말 오후, 서촌을 구경하러 나온 많은 인파들 가운데 김종길 사우 부부가 단연 눈에 띄는 이유는 누가 봐도 영락없는 신혼부부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아내 이선영 씨와 다정하고 자상한 훈남 김종길 사우가 만드는 가죽공예 체험에 함께 했다. |
털털한 여자와 섬세한 남자의 만남
김종길 사우는 현재 동탄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아내 이선영씨를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김종길 사우의 친구와 같은 팀에 근무하던 지금의 처제가 두 사람을 연결해 준 것이다. 그들은 지난해 2월에 만나 4월에 예식장을 잡을 정도로 초고속으로 결혼을 추진했고 9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채 1년이 안된 신혼부부인 그들이 서로에게 반한 이유를 들어보았다.
“제 아내 얼굴을 보면 새침하고 까다로울 것 같은데 보기보다 터프하고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제가 하는 말을 경청해주고 작은 농담에도 크게 웃어주는 모습에서 배려심도 느껴졌고, 무엇보다 너무 예뻤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에 내숭 없고 털털한 성격, 게다가 이해심까지 겸비하고 있어 결혼을 결심했다는 김종길 사우. 그렇다면 아내 이선영씨가 말하는 김종길 사우의 매력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모습이 순박해 보였어요. 투박하거나 무뚝뚝하지 않고 자상하고 섬세한 사람이었죠 연애기간 동안 집이 먼데도 불구하고 항상 마중 나오고 배웅해줬으며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아닐까 싶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대화가 통했고 장난을 쳐도 서로 잘 받아주었다는 김종길 사우 부부가 함께 체험할 가죽제품은 여행을 좋아하는 커플에게 잘 어울리는 ‘여권지갑’이다.
시간을 더할수록 멋스러운 가죽처럼
각자의 취향에 맞는 색깔로 가죽과 실을 골라 바느질을 시작한 부부. 이선영 씨는 평소 바느질을 해 보지 않아 자신이 없다고 했지만 일단 시작하자 빠르게 진도를 나갔다. 가죽 바느질은 천 바느질과 달라서 말 안장을 꿰매듯 새들스티치로 단단하게 기워야 올이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도 쉽지 않은 가죽 바느질에 몇 차례 실을 풀고 다시 꿰매기도 했지만, 김종길 사우와 아내 이선영 씨는 서로의 바느질을 살펴주며 알콩달콩 재미있게 체험을 즐겼다. 각자 원하는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고 스탬프를 찍어 모양을 내는 등 이렇게 무언가를 같이 만들어보는 일도 무척 흥미롭다고 말하는 두 사람.
“결혼 한 후 실과 바늘처럼 늘 함께 붙어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어 부담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같이 있는 시간이 재미있고 늘 기대가 됩니다.”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하고 설렌다는 김종길 사우는 내년에는 아내를 닮은 예쁜 아기를 낳아 더욱 든든한 가장이 되길 꿈꾸고 있다. 이야기 나누는 동안 어느새 두 사람의 여권지갑이 완성됐다. 가죽 제품은 시간이 갈수록 부드러워져 사용하기 편하고 멋스러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닮아가는 결혼생활을 통해, 두 사람 또한 가죽과 같이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더욱 보기 좋은 부부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기대한다.
“따로 배운 적도 없는데 음식을 뚝딱 잘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제 아내는 솜씨가 좋은 것 같아요. 출퇴근 할 때 마다 항상 반갑게 웃어주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김종길 사우
“연초에 학교 수업이 많아 목이 붓고 힘들었는데 남편이 교무실로 편지 한 통과 무선 마이크를 선물로 보낸 적이 있었어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선영 씨
가죽공방 ‘마마스토리’ 천연 소가죽을 이용하여 가죽 바느질법인 새들스티치로 간단한 카드지갑부터 크로스백, 토드백까지 전반적인 빈티지 가죽공예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곳. 위치: 서울 종로구 옥인길 14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sunnyk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