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철근제강부

22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든든하게 당진제철소를 이끌어온 철근제강부. 무더위 속 힘든 업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소통과 화합으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
“당진제철소 철근제강부는 철근제품을 만들기 위한 ‘빌렛(Billet)’이라는 반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철스크랩을 주원료로 전기로에서 용해한 후, LF정련기라는 설비를 통해 쇳물의 성분을 조정하는 정련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연속 주조기에서 쇳물을 연속으로 주조해 길이 12미터, 단면 150밀리미터 크기인 정사각형 모양의 빌렛을 만들어냅니다. 즉, 압연 바로 전 단계까지 작업이 철근제강부의 역할입니다.”
부서장으로 철근제강부를 이끌고 있는 홍기백 사우는 철근제강부가 1995년에 설립돼 2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당진제철소에서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철저한 원재료 관리와 1500도 이상의 쇳물을 다뤄야 하는 힘든 업무지만 힘든 만큼 이 곳에서 제철의 기본기를 제대로 배울 수 있어 현대제철의 ‘인재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철근제강부 출신 사우들이 신설공장에서 큰 활약을 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또한 오랜 세월 한 우물을 판 베테랑급 사우들이 늘 솔선수범해 후배양성에 힘쓴 결과이다.
올해 32년차가 된 이상화 사우는 그동안 업무환경 개선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최고를 향한 사우들의 뜨거운 ‘열정’이라고 단언한다. “한마디로 장인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업무가 아닌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필요하죠.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배우는 게 많은 곳입니다.”

소!화!제!로 하나되는 사람들
“철근제강부에서는 늘 ‘소화제’를 외칩니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제일이다’라는 뜻이죠. 용해, 연주 그리고 둘 사이를 이어주는 기중기와 안전 등 4개 파트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홍기백 사우는 각 파트의 소통을 위해 주 2회 안전교육실에 모여 각 파트별로 공정현황과 애로사항은 물론 안전관련 이슈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때 공유한 내용은 파트별로 모든 현장 담당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확실한 체계가 잡혀 있다. 모든 사우가 전체 공정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안전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활발한 동호회 활동도 철근제강부만의 강점이다. “낚시, 산악자전거, 축구 등 사업부 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한 가족처럼 돈독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우들 각자가 동호회 활동을 통해 건강관리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동시에 팀워크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죠.”
소통과 단합을 중시하는 철근제강부의 운영방침은 실제로 빛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안전치공구 대회 1등 수상을 비롯해 2016년 안전개선 활동사례 대회 1등 그리고 올해 분임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해 8월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6월 19일에는 무재해 3배수를 달성하는 등 철근제강부는 현재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출근하는 모습 그대로 퇴근하는 것’이다. 동료의 일이 곧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더 관심을 가지고 확인을 한다면 무사고의 꿈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꿈을 향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철근제강부 사우들의 열정을 응원한다.
취재지원 : 이승제 (당진제철소 기자)


Mini Interview

홍기백 사우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일터가 즐거운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일방적인 지시보다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존중하는 안전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스스로 안전을 엄격하게 지킬 수 있게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상화 사우
“철근제강부가 소중한 배움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배들의 오랜 노하우와 현장 경험이 후배들에게 체계적으로 전수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하겠습니다.”

주덕규 사우
“무재해 3배수 달성은 팀원과 함께 이뤄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고 그만큼 책임감도 큽니다. 무재해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기분 좋게 간섭하고 관심을 갖고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