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철 사우(당진제철소 냉연생산1부) 부부와의 만남

35년의 직장생활을 성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일한 동료와 힘들 때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오수철 사우. 그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든든한 아내 이정아 씨와 함께 바다가 보이는 당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인생의 터닝포인트 ‘만남’
“1982년 울산공장에서 일을 시작해서 17년 동안 울산에 근무했습니다. 직장생활의 거의 절반을 보낸 셈이죠. 큰 성과나 눈에 띄는 능력 없이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던 것 같은데요. 이후 순천공장에서 5년 동안 근무했고, 이때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깨달았습니다. 내가 가진 미약함에 참담함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2004년 10월 당진제철소로 근무지를 변경하고, 냉연업무를 시작하면서 마음자세를 다졌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자신을 바꾸자고 결심했죠.” 그렇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지식이나 삶의 자세, 업무 목표 등을 새롭게 정비해 나갔다고 밝히는 오수철 사우. 모든 것은 주변 환경의 문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비롯됨을 당시 깨달았다고 한다. 그것을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데에는 아내 이정아 씨의 독려와 내조의 힘이 컸음을 강조한다. “아내는 강단 있고 긍정적이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죠. 20년 전 처음 만나자마자 반해 열심히 구애를 한 끝에 월악산 정상에서 프러포즈에 성공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제일 잘 한 일은 집사람을 만난 것입니다. 아내는 제가 힘들 때 마다 일어설 수 있게 용기를 주고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비타민 같은 사람이죠.”
그의 아내 이정아 씨는 현재 만학도의 꿈을 펼치며 대학을 다니고 있다. 자식뻘 되는 학생들과도 어려움 없이 즐겁게 소통하며 함께 공부하는 이정아 씨의 꿈은 아동 상담교사라고. “평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제가 공부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제가 대단한 게 아니라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남편이 대단한 거죠. 남편 또한 자신의 일에 대해 전문성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합니다. 존경스러운 면이 많아요. 일에 있어서도 소임을 다하면서 가정적으로도 소홀함이 없답니다.”

35년 직장생활의 힘은 ‘동료와 가족’
장성한 세 명의 딸들은 독립해 살고 있고, 현재 부부 중심의 오붓한 생활을 하고 있어 서로에게 그 존재감은 더욱 남다르다. 늘 대화가 끊이질 않고 무슨 일이든 “하면 될 거야.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며 독려하고 지지해주는 둘도 없는 친구, 서로 신뢰하는 부부이자 험난한 삶의 고지를 함께 돌파해나가는 동지이다.
“저에게 있어 35년 직장생활의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가족과 동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겁니다. 덕분에 저는 젊은 날 목표 없이 보낸 많은 시간들을 되풀이하지 않게 되었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지요.” 자신의 일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성실히 최선을 다해야 함을 늘 강조하는 오수철 사우.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에 있다고 말한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팀워크의 힘을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 나부터 중심을 잘 잡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동료들과 공동 목표를 만들어간다면 함께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회사생활의 보람이자 의미겠죠.”
35년을 근무하며 스스로가 설정한 회사에서의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하는 오수철 사우.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훌륭한 후배들이 이뤄갈 것이라고 말하며 정년퇴직을 앞둔 소감을 이렇게 전한다.
“내년이면 정년퇴직을 하게 됩니다. 한 회사에서 많은 과정을 겪고 극복하며 가족을 위해 일한 지난 시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회사에서 얻은 경험, 지식들을 바탕으로새롭게 제2의 인생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저를 지지하고 힘을 주는 제아내가 있으니까요!”
이들 부부가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 2막 또한 지금처럼 따뜻하고 편안하길 기대하며 열정과 행복이 가득하길 응원한다.

늘 대화가 끊이질 않고 무슨 일이든 “하면 될 거야.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며 독려하고 지지해주는 둘도 없는 친구, 서로 신뢰하는 부부이자 험난한 삶의 고지를 함께 돌파해나가는 동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