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달인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재능이나 취미활동, 관심사를 가진 사우들을 소개하는 코너, 피플 플러스에서 만난 이달의 달인은 순천공장 권세정 사우와 순천단조공장의 박정욱 사우다. 이들이 공부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
권세정 사우
순천공장 업무지원팀
수화를 시작한 계기는?
저는 회사에 입사한지 10개월 됐어요. 그 전에 수학강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순천공장 업무지원팀에서 사회공헌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요.
수화는 2014년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처음 접한 것은 어릴 때 이모가 사고로 다치면서 엄마가 이모에게 수화를 가르치고 싶어 했고 그때 처음 알게 됐어요. 배우기 시작한 건 겨우 3년 돼서 능숙하지 못해요. 시간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가 욕심이 생겨서 본격적으로 수화통역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참 배워야 해요.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10년 정도는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수화를 하면서 달라진 점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어요.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캠프를 간 일이 있었는데, 이 친구들이 길을 걸으면서 뒤에서 울리는 경적소리를 못 듣고 그냥 길 가운데로 가는 거예요. 얼른 뛰어가 한쪽으로 비키도록 도왔지만, 그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고 해요. 그들과의 소통은 또 다른 세계와의 소통이며 그 세계로 들어가는 일이 제게는 보람되고 즐거운 일입니다. 또한 내가 건강하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는 순간이 많아졌어요. 말 할 수 있는 것, 손과 발이 건강한 것 등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면서 부모님께도 늘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죠. 요즘 금수저, 은수저 논란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지만, 저는 수저 따위보다 중요한 ‘건강’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계획은?
앞으로 살면서 제가 가진 능력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나중에는 노후대책도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은 일단 열심히 배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 과정이 매우 즐겁고 재미있어요. 올해는 일단 통역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화에 관심 있는 사우 여러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제게 노크해 주세요. 친절히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달인은 아니고 달인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서 신년에 처음 소개되어 부담도 되고 한편으로는 기쁩니다. 연말쯤엔 지금보다 조금더 단련된 수화기술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여러분 건강하시고 올해도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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