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냉연의 역사가 시작된 순천공장 냉연생산부. 산업의 쌀인 철강제품 중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인 냉연 생산을 통해 일관제철소를 완성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그 현장을 찾았다. 20년 냉연생산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그들만의 경쟁력을 확인해보았다.
냉연생산의 역사가 시작된 곳
“열연의 가장 큰 장점이 대량생산이라면, 냉연의 장점은 미려함과 정교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순천공장 냉연생산부에서는 열을 가해 생산된 열연제품의 표면에 묻어있는 스케일을 제거하고, 형상과 표면을 다듬어 쓰임새에 맞게 가공하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열연에 미치지 못하지만, 얇고 평탄도가 좋으며 표면이 미려해 실제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기 직전의 강판을 생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순천공장 냉연생산부에서 만들어진 강판의 75퍼센트는 자동차재로 이용되며, 드럼재나 용접봉, 가전제품 등에도 사용된다. 1996년 공장 착공을 시작해 1999년에 첫 상업생산에 들어간 이후 꾸준한 생산량과 품질 향상을 달성해온 순천공장 냉연생산 라인은 이후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순천공장 냉연생산부의 가장 큰 자부심은 회사가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일관제철소를 완성한 것이 바로 냉연이라는 자부심은 물론 철강산업의백미를 담당하고 있다는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모두의 노력이 만든 성과
현장 직원들의 교대 근무로 24시간 가동되는 현장 라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수인계다. 순천공장 냉연생산부의 철저한 원칙 중 하나는 인수인계 시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서로 공유하여 설비 고장이나 제품 불량 등 생산 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높은 생산성과 품질향상은 물론 인명피해로 이어진 안전사고 없이 20여 년을 가동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덕분이다.
“올해 3분기에 저희 냉연생산부가 순천공장의 우수부서로 표창을 받았습니다. 사업장별로 생산량을 비롯해 실적이 향상된 1개 부서를 우수부서로 선정하는데, 저희 팀원 전체가 최선을 다해 주었고, 무엇보다 공장 전체가 모두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을 이끌고 있는 황성윤 사우는 우수부서 선정의 공은 팀워크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팀원들에게 자율성을 강조한다. 때문에 현장 직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장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묻기보다 팀원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덕분에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59회 기능장 시험에서는 총 7명이 압연기능장을 취득했고, 김영식 사우는 4년 동안 도전한 끝에 드디어 올해 ‘산업안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냉연생산부에 경사가 잇달았다.
어느덧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성과도 냈지만 늘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는 냉연생산부. 2017년에는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더욱 안전한 분위기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Interview
“해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데, 늘 되돌아보면 목표했던 생산량과 품질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2017년에는 연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황성윤 사우
“4년을 도전해서 올해 드디어 산업안전지도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큰 의미가 있었던 한 해였지만 ‘더 좋은 품질과 생산을 달성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큽니다. 내년에는 팀원들 모두 함께 노력해서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영식 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