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부터 고흐까지, 프랑스 <프랑스 국립 오르세 미술관전>


▲장 프랑수와 밀레의 ‘이삭줍기(1857년)’

한불 수교 130주년, 오르세 미술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은 10월 29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을 선보인다.
오르세미술관이 국내에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로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장 프랑수와 밀레의 ‘이삭 줍기(1857년)’와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1889-1890년)’을 포함해 총 13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1889-1890년)’

19~20세기 프랑스 미술의 흐름 소개
이번 전시는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프랑스 주요 작품을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사실주의’, ‘자연주의와 인상주의’, ‘인상 주의 이후’ 등 주요 흐름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서 맨 처음 맞이 하게 되는 두 작품, 외젠 들라크루아의 ‘호랑이 사냥(1854년)’과 쥘 엘리 들로네의 ‘다이아나(1872년)’의 대조를 통해 낭만주의와 고전주의가 추구한 미술의 방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듯이, 관람객들은 전시를 따라 이동하면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프랑스 미술 사조를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언급한 작품들 이외에 우리가 주목해서 볼 만한 작품은 귀스타브 쿠르베의 ‘개와 함께 있는 여인의 누드(1861-1862년)’, 윌 리엄 부그로의 ‘포위(1898년)’, 쥘 바스티앙르파주의 ‘건초(1877년)’, 귀스타브 모로의 ‘갈라테이아(1880년)’, 마지막으로 폴 고갱의 ‘브르타뉴의 여인들(1894년)’을 들 수 있다. 이 작품들은 각각 사실주의, 고전주의, 자연주의, 상징주의,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것으로, 작품들의 주제, 대상, 색채, 구도, 기법 등을 면밀히 들여다 보면 각 미술 사조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위 다섯 작품들에는 모두 여성이 등장하기 때문에 작가가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작품에 재현해 놓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해당 미술 사조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폴 고갱의 ‘브르타뉴의 여인들(1894년)’

데생과 유화를 동시에 감상
이번 전시에는 유화를 포함한 채색화뿐만 아니라 데생 및 드로잉 작품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중 장 프랑수와 밀레와 까미유 피사로의 데생 작품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작가 모두 농촌의 전원풍경을 모티브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데생과 유화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어 두 장르가 어떻게 서로 호흡하며 완벽한 작품으로 탄생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데생 작품들은 한 번 외부에 전시되면 이후 수년 동안은 빛이 완전히 차단된 수장고에 보관하게 된다고 하니 더욱 애착을 갖고 들여다 봄 직 하다.
전시와 관련된 사항은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9시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주말 혹은 수요일 스마트데이를 활용해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예술의전당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건 어떨까?


▲윌리앙 부그로의 ‘포위(1898년)’


전시기간: 2016. 10. 29 ~ 2017. 3. 5
관람시간: 11:00am ~ 20:00pm
(11월 ~2월 11:00am ~ 19:00pm)
전시문의: 02-325-1077
홈페이지: www.sac.or.kr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자료제공_ 이원상 사우(정책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