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문화로 어울려 하나 되다

당진제철소가 마련한 ‘문화 어울림 문화가 산책’은 회사와 1천여 명의 당진 시민이 문화 공연을 통해 하나 된 뜻깊은 행사였다.

10월 16일. 형형색색 고운 옷 차려입은 상기된 표정의 어르신들, 재잘재잘 웃음꽃 피우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파란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이 향한 곳은 바로 당진제철소가 마련한 ‘열린 문화 어울림 문화가 산책’ 행사가 열리는 당진 문예의전당 대강당. 지난 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회사가 당진 지역 복지시설 입주/이용자,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적 갈증 해소를 위해 펼치는 뜻깊은 공연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즐길 기회가 적은 당진 시민에게 소중한 문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어 왔다.

“우리 이웃이 준비한 공연을 기쁘게 즐겨주십시오”
‘열린 문화 어울림 문화가 산책’ 행사장의 객석은 공연을 기다리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당진제철소 사우들과 당진 시민들, 당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합창, 춤, 전통 무용 공연 등을 펼치는 이 날 공연을 위해 회사는 1천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6대의 대형 버스를 운행하고, 사우와 가족봉사단 등 1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마중물 가족봉사단 회원들은 공연장 앞에 마련된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어르신들에게 대접해 단연 인기 만점이었다. 또한 따듯한 겨울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목도리와 생필품 세트도 전달했다.

안동일 사장은 ‘당진을 위한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약 3시간 가까이 펼쳐진 행사는 우선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나눔 실천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회사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상에는 복지시설 공기청정기 나눔, 명절 선물 나눔, ‘사랑의 밥퍼’ 활동, 행복 나눔 김장 담그기 등 한 해 동안 회사가 펼친 다양한 나눔 활동 영상을 비롯해 참사랑 소망의집 김미영 원장, 충남지체장애인협회 당진시지회 김평호 회장의 감사 인사 영상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행사를 위해 동참해준 분들이 있기에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 의미 있고 소중하게 생각된다’며 ‘우리의 이웃과 가족이 준비한 소중한 공연을 즐기며 남은 2019년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홍장 당진시장, 김기재 당진시의회 의장이 행사를 축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상오 당진경찰서장, 박혜숙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 왕현정 당진시복지재단 이사장, 이영민 당진상공회의소 회장 등 20명 가까운 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합창, 전통 무용, 트로트, 댄스 등 당진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늘 오늘만 같아라’
이날 공연은 사내 합창단 동호회인 ‘블루하모니’가 ‘동백섬’, ‘일어나’ 등 익숙한 곡들을 열창하며 막을 올렸다. 이윽고 펼쳐진 초청 가수 한담희의 트로트 메들리는 공연장을 메운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며 커다란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받은 국악인 신현철의 1인 3역 창작극, 붉은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무대에 오른 보덕사 관음 합창단, 귀여운 소녀들의 연주와 댄스가 펼쳐진 송학뮤지션 악단과 드림걸즈, 아름다운 전통 무용을 보여준 한천희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지며 객석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특히 당진의 향토 가수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오른 가수 조환은 ‘뒤늦게 가수가 되어 작년 처음 무대에 오른 뒤 팬클럽이 생겨났을 정도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소감과 함께 구수한 가락의 트로트 곡들을 선보이자 객석을 가득 메운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공연의 마지막은 인기가수 현숙이 수놓았다. 현숙은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답게 긴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감동의 피날레를 선사했다.

이날 행사를 화려하게 마무리해준 인기가수 현숙.

공연 전부터 상기된 얼굴로 문예의전당을 찾은 어르신들의 얼굴엔 행복의 미소가 피어올랐다. 특히 당진전문요양원에서 온 권복순, 손인일 어르신은 ‘멋진 공연이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어 매우 흥겹고 기쁜 하루였다’ 며 ‘늘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혀 감동을 주었다. 행사를 준비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며 보람을 선사해준 한마디였다.

이번 행사를 비롯해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 문화 소외계층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행사 등 당진 시민들과 진실한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한 회사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김대진(지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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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1. lmj*** 댓글:

    당진 문화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