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마침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찐여행을 계획하기 딱 좋을 때. 그런데 가파르게 오른 물가가 발목을 잡는다. 통장이 텅장 될까 봐 떨고 있는 사우들을 위해 준비했다. 휴가비 줄여주는 여름휴가 꿀팁!
지역화폐 가입하면 개이득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역화폐를 챙겨라. 지역화폐를 해당 지역 거주자만 쓸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지역화폐는 본인이 사는 지역의 화폐가 아니어도 어디든 온라인으로 가입과 신청이 가능하다. 발급받은 지역화폐 카드에 내 계좌를 연결하면 언제든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여행지가 있거나 일주일 이상 한 지역에 머무는 장기 여행을 계획한다면 지역화폐카드 발급이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많은 곳의 지역화폐가 첫 금액 충전 때 일정 금액 이상 충전하면 충전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더 넣어주며, 지역화폐로 결제할 때마다 10% 캐시백을 해준다. 20만 원을 충전하면 2만 원을 추가로 넣어주고 1만 원을 결제하면 9천 원만 차감되는 식이다. 제주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은 지난해 이용량이 치솟아 현재는 할인혜택이 잠정 중단되었으나 연말에 재개될 예정이다. 부산의 지역화폐 ‘동백전’, 경주 지역화폐 ‘경주페이’, 강릉 지역화폐 ‘강릉페이’ 등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알뜰 여행족 필수템 그린카드
온 가족이 함께 가는 여름휴가에 휴양림과 박물관은 단골코스다. 그렇다면 그린카드를 발급받자. 그린카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고 금융권이 협력해 2011년 출시한 카드다. 그린카드를 제시하면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무료이며 국립공원의 편의시설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카드사와 제휴된 전국 곳곳의 박물관과 미술관, 체육시설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알뜰 여행족에겐 필수다. 특히 제주도에 그린카드 할인시설이 많다. 사실 그린카드는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생활비 절약과 환경보호에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언제든 발급받으면 개이득이다. KB국민카드, 비씨카드 등 국내 15개 신용카드사에서 발급하며 신용카드, 체크카드, 멤버십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형태의 카드든 앞서 소개한 그린서비스 혜택은 동일하며 카드사마다 추가 할인 혜택은 상이하다. 연회비는 무료거나 카드사별로 연 1만원 내외다.
그린카드의 가장 큰 메리트는 에코머니다. 환경부가 인증한 마크가 새겨진 친환경제품을 그린카드로 결제해 구매하면 에코머니라는 마일리지가 생긴다. 이 마일리지가 일정금액 이상 쌓이면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고, 대중교통요금이나 이동통신요금 등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환경도 지키고 경제적 혜택도 누리는 그린카드 한 장 들고 에코여행을 떠나보자.
알뜰살뜰 투어상품 강추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원치 않는 기념품 가게에 들르는 패키지여행은 이제 옛말이다.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가성비 투어상품이 매우 다양해졌다. 국내·해외여행 모두 반나절·당일 투어, 1박 이상의 투어를 비롯해 전문성을 가진 테마 투어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보통 그룹 투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위 ‘떨이 상품’이 아니어도 자유 여행보다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관광도시나 대도시들은 도심 안에서 진행하는 여행상품이 많기 때문에 일단 자유여행으로 목적지에 도착해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만 부담 없이 투어상품을 이용해도 좋다.
무엇보다 코스 고민 없이 몸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네이버 여행상품’, ‘티몬 국내여행 패키지’에 여러 여행사가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마이리얼트립’, ‘트리플’, ‘에어비앤비’ 등의 여행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지역별 다양한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저렴하게 반나절 ‘캠캉스’
아직 휴가지를 못 정하고 있다면 캠캉스를 추천한다. 코로나19 이후 캠핑족이 늘면서 캠핑장도 증가했다. 경치 좋고 시설 편리한 캠핑장은 캠핑 사이트의 가격이 일반 펜션이나 리조트 가격을 육박하기도 한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캠핑장은 바로 시군에서 운영하는 캠핑장들이다. 지자체별로 적어도 한 곳씩은 있는 시·군립 캠핑장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 관리도 쾌적하게 잘 이루어져 인기가 많다. 오토캠핑장은 보통 2~3만 원대이며 해당 지역 거주민은 할인돼 1만 원대에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캠핑이 아니라 반나절 휴식을 하러 캠핑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 이른바 가성비 ‘캠캉스’다. 간단하게 그늘을 만들어 바비큐를 즐기고 수다만 떨다 와도 본전을 뽑는다. 단, 휴가철에는 예약 경쟁이 치열하니 적어도 보름 전에 평일을 공략해 예약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
TIP. 고유가 시대, 차량 운행비를 아껴주는 앱
가파른 기름값 인상으로 장거리 자동차 운행이 부담스러워졌다. 최대한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고 무료 주차장을 찾아다니는 것이 최선이다.
‘오피넷’은 한국석유공사가 지원하는 싼 주유소 찾기 애플리케이션이다. 내 차 주변에 있는 주유소들의 실시간 기름값을 표시해 저렴한 주유소를 찾도록 도와준다.
‘모두의 주차장’은 내 차 주변에 있는 주차장들의 이용 가격을 보여주고 할인 쿠폰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 유승혜(여행작가)
사진 각 지자체 홈페이지, 셔터스톡, 유토이미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 드립니다.
요즘 캠캉스 종종 가는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