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사 창립기념일에는 2019년부터 4년간 사내 소식 전파에 힘쓴 With토크 2기 우수기자 포상이 있었는데요. 그중 최우수기자로 선정된 2명의 사내기자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2023 GMTN(국제금속산업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무려 5박 7일로 어마어마한 일정을 마치고 온 그들의 해외 탐방기를 1편(인천공장 유하용 기자)과 2편(울산공장 박응기 기자)으로 나눠 쇠부리토크에서 공개합니다!
인천공항에서 한 컷, “3기야, 나 지금 되게 신나” / 사진 : 유하용
좌측부터 사내기자 박응기 사우, 홍보팀 담당자 이원상 사우, 사내기자 유하용 사우
우수기자, 뒤셀도르프로 출발하다
안녕하세요. With토크 2기 사내기자 유하용입니다. 저는 우수기자 해외탐방기 1편으로 2023 GMTN 현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어느덧 2019년 8월 사내기자단 ‘With토크 2기’ 발대식으로부터 약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사업장의 소식을 전달하는 사내기자의 역할이 때로는 버겁게 느껴졌지만, 최우수기자로 선발돼 해외 취재를 가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동안의 수고가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기존과는 다르게 해외법인 취재가 아닌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GMTN(금속산업전시) 및 업체 방문 취재라니(그것도 7일간!). 오랜만에 가는 해외 출장에 설레는 맘을 안고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프랑크푸르트 인근 풍경 / 사진 : 유하용
세 번이나 먹었던 기내식… 아직도 비행기라니… / 사진 : 유하용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프랑크푸르트까지 기존보다 4시간이나 길어진 비행시간. 프랑크푸르트까지 총 13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또다시 뒤셀도르프까지 차량으로 3시간을 이동. 피곤하긴 했지만, 우수기자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내일 스케줄을 꼼꼼히 체크한 뒤 서둘러 잠을 청했습니다. (이것은 포상인가 벌인가;;;)
그래도 독일에 도착했으니 파울라너 한 잔씩 / 사진 : 이원상
2023 GMTN 전시 개요와 각 부문별 특징
먼저, GMTN은 세계 최대 금속산업전시로 금속 관련 4개 분야의 전시를 통칭하는데, GIFA(주조 전시회 및 기술포럼), METEC(야금 전시회 및 국제회의), THERMPROCESS(열처리 기술 전시회 및 심포지엄), NEWCAST(캐스팅 전시회 및 뉴캐스트 포럼) 전시의 앞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입니다.
4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회는 원재료부터 기계, 가공 기술, 소비재까지 금속 산업 전 영역을 다루는데요, 철강을 기반으로 우리의 고객인 자동차, 건설, 플랜트, 철도, 조선 등 관련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으로 60년간 자리해 왔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56개국에서 2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114개국 6만 3300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무엇을 촬영해야 하나 미궁에 빠진 버스 안 회의 / 사진 : 이원상
일단 2023 GMTN 전시장으로 향하는 우수 사내기자 / 사진 : 이원상
2023 GMTN 전시 브리핑 / 사진 : 유하용
사실 방문 첫날에는 전시 규모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각 전시장을 한 번씩 둘러보기에도 벅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시장의 크기가 당진제철소의 ¼ 정도 되고, 전시 공간도 10개가 넘어서 이동에만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2000개가 넘는 부스에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움직였으니, 정신이 없었던 게 어쩌면 당연했죠. 그래도 전시 방문 2일 차에는 각 부문별 전시 내용과 흐름이 머릿속에 잡히더라고요.
각 전시별로 설명드리면, 먼저 GIFA(주조 분야 전시)는 주물·용융 플랜트 및 설비, 내화재 기술 등 관련 분야를 총망라하는 전시로, 세계 첨단 주조 기술의 중심으로 친환경, 자원절약, 에너지 효율에 집중하는 참가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GIFA를 비롯해 이번 전시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환경 보호 및 폐기물 처리 등 미래지향적 솔루션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는 건데요, GMTN은 2011년부터 ‘에코메탈 캠페인’을 운영해 친환경 혁신 기업 부스 바닥에 ‘에코메탈 트레일스(ecoMetals Trails)’ 표식을 두어 친환경 기술과 설비에 관심 있는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GIFA 전시장 전경 / 사진 : 유하용
에코메탈 트레일스 표식 앞에 선 유하용 기자(좌), 에코메탈 트레일스 참여사 HA그룹(우) / 사진 : 이원상
METEC(야금 분야 전시)에서는 선철, 강철, 비철금속 플랜트, 제철소, 단조 기술 등을 선보였으며, 자동차 산업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의 중추적인 분야를 망라했습니다. 특히 세계적 파운드리 공급업체 철강제조설비 전문 SMS Group, 주물산업용 화학소재 전문 ASK Chemicals GmbH, 그리고 저희가 4일 차에 방문하게 된 글로벌 플랜트 및 산업 설비 공급업체 ANDRITZ Group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많은 업체가 AI와 딥러닝을 통한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었는데요, SMS 그룹은 담당자가 직접 나와 AI를 활용한 제품의 불량(Crack)을 줄이는 공정기술에 대해 브리핑하기도 했습니다.
METEC 참여 업체들 / 사진 : 유하용
SMS 그룹 담당자 PT 장면(좌), METEC 업체 전경(우) / 사진 : 유하용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THERMPROCESS(열처리 부문 전시)와 NEWCAST(캐스팅 부문 전시)에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는데요, NEWCAST에서는 ‘캐스테이너빌리티(Castainability)’ 포럼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캐스테이너빌리티’는 ‘캐스팅 분야의 탄소중립 이행 능력’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최근 금속업계에서 핫한 키워드로 부상 중이라고 합니다.
캐스테이너빌리티를 갖춘 뉴캐스트 어워드 수상 기업 / 사진 : 철강금속신문
한국의 참여사들과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이러한 많은 업체 사이에서 반가운 한국 업체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의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주관하는 한국공동관 8개사와 EML, 영신특수강, 원진월드와이드, MJE, 삼우에코, 컴버스텍 등 18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김현재 팀장은 인터뷰를 통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2019년 첫 참가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참가로 한국 기업의 GMTN 참가를 지원하기 위해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2023 GMTN에 일본은 34개사, 중국은 무려 603개사가 참여했으나 한국 기업은 아직 18개사만 참여한 것이 아쉽다”라며 앞으로는 다양한 한국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역량을 적극적으로 키웠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김현재 팀장을 인터뷰하는 박응기 기자(좌), 회사와 거래 중인 부식 방지 처리 한국 기업 KEMP(우) / 사진 : 유하용
회사의 GMTN 참여 소식
2023 GMTN 전시에는 글로벌 금속산업의 트렌드를 찾아 회사는 물론 포스코, 세아그룹 동국제강, 현대로템, 한화 등 국내 철강금속 및 관련 산업 기업들과 포항공대, 한국자동차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도 방문했습니다.
특히, 회사 전기로사업본부에서는 철강 트렌드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당진제철소, 인천공장, 포항공장 등 다양한 사업장의 담당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당)특수강정정팀 조현준 팀장은 “회사가 최근 자동화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앞으로도 회사에 이러한 기회들이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바로 이어서 세계적인 선재 제작 업체인 프라이메탈(Primetals)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당)특수강정정팀 조현준 팀장 인터뷰 / 사진 : 유하용
프라이메탈과 회의 중인 전기로사업본부 사우들 / 사진 : 유하용
한편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다양한 국제 행사들이 진행됐는데요. 특히 유럽 최대 철강 컨퍼런스인 ESTAD(European Steel Technology and Application Days)가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수소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에 집중한 다양한 포럼을 진행했는데요, 회사에서도 저탄소공정연구실장 김용희 상무 등 14명이 참가해 탄소중립, 제선, 제강, 압연, 전기로 등 공정별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2023 GMTN을 돌아보며
이번 2023 GMTN을 참여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많이 보고 느꼈는데, 그중에서 전 세계 철강산업계의 화두가 ‘친환경’과 ‘탄소중립’임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친환경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고 이와 관련한 시상과 포럼 등 모든 것이 친환경을 향해 있었습니다.
2023 GMTN 설명회 주요 화두 ‘green steel’ / 사진 : 라인메쎄
얼마 전 회사가 탄소중립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선점하려면 조금 더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위기 속에서 방법을 찾아나갈 것을 믿으며 저희도 현업으로 돌아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어서 다음 호에는 울산공장 박응기 기자가 업체 방문 및 하이델베르크 문화 탐방에 대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뜨거운 독일 날씨에 힘이 되어준 점심 식사(맥주가 물보다 저렴했습니다…) / 사진 : 이원상
취재 유하용(인천공장 기자)
With토크 3기도 많이 지원해주세요~~~
임직원 모두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