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가 다가오면서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몸과 마음이 들썩들썩한다. 요즘 여행 트렌드는 ‘노노멀(No-normal)’. 즉 하나로 규정할 수 있는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다. 한마디로 남들을 따라가기보다 내 상황에 맞게 내 마음대로 계획하고 떠나는 여행이 트렌드인 것. 현대제철의 개성 만점 사우들을 위한 다양한 여행 타입을 살펴보고 최신 버전 꿀팁을 알아보자.
‘냥집사’, ‘멍집사’를 위한 펫-프렌들리 여행
‘애완동물’이라는 표현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더 와닿는 시대다. 반려동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여행의 방향도 바뀌고 있다. ‘찐’ 가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프렌들리(Pet-friendly) 여행’이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숙박업소, 식당, 카페 등이 전국 각지에 생겼을 뿐 아니라 아예 반려동물만을 위한 애견 파크까지 다수 문을 열었다. 사랑스러운 나의 ‘반쪽’ 반려동물과 신나고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주요 여행지를 소개한다. 대부분 반려견 놀이터를 구비하고 있으며 다른 펫팸족(pet+family)과의 안전한 여행을 위한 수칙이 있으니 떠나기 전 꼭 확인하자.
꿀팁. 반려견과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면 주목!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펫팸족을 위한 전국 반려견 동반 여행지 56곳을 한눈에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관광지별로 입장 가능 조건 등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예약과 사전 문의는 필수! 반려견 동반 휴양림에서 함께 자연을 느끼고, 반려견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멍비치, 수영장, 온천을 만나보자. 펫캉스는 기본이요, 짚트랙이나 카누 등 색다른 체험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댕댕이와 여행하개> 페이지 바로 가기
꿀팁. 놀멍 쉬멍, 멍&냥집사의 제주 100배 즐기기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제주 관광의 모든 것이 있는 VISIT JEJU 페이지를 이용하면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관광지, 식당 및 카페, 숙박업소 등의 장소를 잔뜩 모아둔 페이지를 소개한다.
<혼자가 아닌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 페이지 바로 가기
예술? 레포츠? ‘취향저격’ 맞춤 테마 여행
새로운 것을 알고 배우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 정보를 습득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고, 해당 지역의 역사나 예술에 대해 잘 아는 누군가와 함께하면 여행은 곧 지식이 된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전문가가 안전하게 잘 이끌어 함께하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은 생생하고 강렬한 체험으로 각인된다. 인터파크 같은 여행 전문 예약사이트들은 전문가와 마라톤, 천체관측, 박물관, 오페라, 유적지, 건축물을 방문·체험하는 국내외 여행 상품을 꾸준히 내놓는 중이다. 그야말로 목적도 방식도 장소도 다양한 맞춤형 여행 시대다.
꿀팁. 챗 GPT가 내 여행 일정도 짜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GPT를 접목한 여행 일정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파크에서 운영하는 트리플은 항공·숙소 예약은 물론, 최적의 동선 및 현지 날씨와 시간, 환율, 여행 경비, 도시별 최신 정보와 생생한 후기를 볼 수 있는 맞춤형 여행 앱이다. 현재 무려 780만 명의 여행자가 가입돼 있다. GPT는 그간 축적한 가입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문지의 맛집, 관광지 등이 포함된 여행 일정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현재 다낭, 방콕, 타이베이를 포함한 200여 개의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외에 하나투어에서도 챗 GPT 기반 투어 일정 추천 채팅 서비스를 베타버전으로 운영 중이며, 자체 개발한 AI를 활용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테스트 삼아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지구를 지켜라! 에코-프렌들리 여행
이 시대 최고의 화두는 ‘환경’. 의도하지 않아도 우리가 먹고 입고 타고 쓸 때마다 환경은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 여행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의 5~8%가 관광산업에서 배출된다는 연구가 있다. 이에 지난해 프랑스 하원은 환경오염의 주범인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단거리 국내선 비행기의 운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지킴이를 자처하는 여행족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환경 표지를 인증받은 숙소 등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으며, 제주시 사회적협동조합 선흘곶의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 ‘동백꽃 피다 프로그램’은 국내 첫 저탄소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꿀팁. 칙칙폭폭, 고전적인 여행의 낭만을 살리는 기차 여행을 떠나자
기차를 이용하면 탄소 오염물질 배출량이 비행기 대비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비행기보다는 느리지만, 시내 접근성을 감안하면 시간 효율성도 그리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관광개발은 6월 ‘여행가는 달’을 통해 22개의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드라마 성지 등 한국대중문화(K-Culture), 서핑, 요트, 루지, 노르딕 워킹체험 등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 꽃 가꾸기나 별 보기 체험 등 취미여행, 막걸리를 빚거나 당귀 떡을 만들어 보는 미식여행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체험과 유명 관광지 방문을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니 꼭 이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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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비행기 예약을 피할 수 없다면 친환경적 비행기를 찾아보자
부득이하게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면 친환경적 비행기를 타보는 건 어떨까. 비행기가 야기하는 환경오염에 심각성을 느낀 항공사들은 조금씩 탄소량을 줄이는 비행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비행기 티켓 예약 앱인 ‘스카이스캐너’는 항공편 상품 검색 시 ‘친환경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편을 검색했을 때 녹색/흰색 잎 모양이 있는 항공편을 선택하거나 검색 필터에서 ‘친환경 항공편’을 선택하면 최대한 이산화탄소를 저감한 비행기를 예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펫-프렌들리 여행, 전문가와의 여행, 친환경 여행 외에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중시하는 웰니스(Wellness) 여행, 비용 절약과 힙한 감성을 동시에 노리는 가성비 여행, 느긋한 시골살이에 나서는 ‘촌캉스’, 트레킹 하며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플로깅(Flogging) 여행 등이 각양각색의 최신 여행 트렌드를 구성한다. 지극히 사적이고 자유로운 여행의 시대, 정답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주인공인 여행,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내가 원하는 것이면 시작부터가 힐링일 수밖에 없다. 올해 우리 사우들도 최고로 만족스러운 나만을 위한 여행을 하길 바란다!
Bonus. 아직도 환전하니? 나는 트래블카드 써!
– 공통점
두 카드 모두 선불식 충전 카드로, 필요할 때마다 등록한 계좌를 통해 원화를 현지 돈으로 앱 내에서 충전해 사용한다. 환전 수수료, 해외 결제 수수료가 무료이고 현지 ATM에서 충전해 둔 금액을 출금(출금 수수료 무료)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앱으로 잔액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비 관리가 용이하다. 다만, 원화로 재환전 시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환율 변동이 심하지 않다면 조금씩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카드 모두 해외 ATM 출금 한도와 충전 금액에 제한이 있다.
– 차이점
*트래블로그
MASTER 카드. 18종의 통화를 지원한다. 하나은행 계좌에만 연동이 가능하다. 충전 한도는 원화로 200만 원 상당. 해외 ATM 출금 한도는 1회 1천 달러, 일 6천 달러, 월 1만 달러다.
*트래블월렛
VISA 카드. 실시간 환율로 38종의 통화를 충전할 수 있다. 해외 결제 한도는 없다. 아무 은행 계좌나 연동이 가능하다. 충전 한도는 원화로 180만 원 상당의 금액이다. 해외 ATM 출금 한도는 1회 4백 달러, 1일 1천 달러, 월 2천 달러다.
글 하정민(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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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꿀 팁 입니다 ~
에코-프렌들리 여행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용한 꿀팁 감사합니다! 여행 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