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대비하세요!

맑은 가을 하늘은 어디로 가고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마음만이라도 따뜻한 연말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는 한동안 감소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동시에, 방역 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올겨울 코로나19 7차 대유행을 예고했기 때문. 게다가 3년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가 이어지니 건강을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할 때다.

완화된 방역 정책 속 트윈데믹 비상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7일 격리 등 일부 사항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금,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잠잠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며 최근 5년 새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3년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예상돼 올겨울은 더욱 예방이 중요한 상황이다.

독감과 감기, 코로나19는 어떻게 다를까?

독감과 감기, 코로나19는 증상이 매우 비슷해 언뜻 혼동하기 쉬우나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 반면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6차 유행을 주도했던 BA.5 변이 바이러스 비중이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BF.7, BA.2.75 등 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으로 등장했다.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 근육통, 쇠약감 등 전신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독감과 코로나19는 백신으로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에 반해, 감기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세 가지 질병 모두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유사해 초기에 구별하기 어렵다. 인플루엔자는 타미플루, 코로나19는 팍스로비드 등의 치료제를 써야 하는데 정확하게 병명이 진단되지 않으면 처방이 잘못될 우려도 있다.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 대상 확대

이렇듯 초기에 명확한 진단이 어려운 만큼 백신 접종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먼저 코로나19 백신부터 살펴보자. 지난달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 취약 계층으로 제한했던 개량백신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개량백신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와 변이를 겨냥한 2가 백신으로 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 예방 효과는 약 2.6배 높고 부작용의 빈도는 낮다. 여기에 BA.1 기반 모더나 백신 외에 BA.1과 BA.4, 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백신 2종을 추가해 선택 가능한 개량백신을 총 3종으로 늘렸다. 추가 접종은 1, 2차 기초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마지막 접종일 및 확진일이 4개월(120일) 이상 지났을 때 가능하다.

현재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침을 보면, 독감 백신을 포함한 다른 백신과의 접종 간격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다만 한 팔에 두 가지 백신을 맞으면 국소 반응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양쪽 팔에 각기 다른 백신을 맞을 것을 권한다. 개인에 따라 심한 면역반응이 생길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시간 여유가 있다면 최소 3일에서 2주 간격을 두고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추천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놓치지 말 것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코로나19 접종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신경 써야 한다. 독감은 접종 2주 후부터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는데, 통상 독감 유행 시기가 11월부터 4월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가 예방접종 권장 시기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접종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크다. 현재 최저금액은 1만 6500원, 최고금액은 13만 원으로 확인된다. 한편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이므로 주소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생활습관과 상비약도 꼼꼼히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백신을 통해 100퍼센트 예방을 기대하긴 어렵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자주 손을 씻고 마스크 착용을 꼼꼼히 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고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에 신경 쓰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 바이러스 예방이나 감염 초기 증상 완화를 위해 진통제, 감기약 등의 상비약과 PCL 자가검사키트를 구비하는 것도 좋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30퍼센트 정도 떨어지고 체온이 1도 오르면 면역력이 5배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통해 원활한 혈액순환과 튼튼한 근육 관리에 힘써야 한다.

코로나 블루는 No!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하다. 스트레스 및 우울감은 면역력을 비롯해 심신의 건강을 저해한다. 길었던 팬데믹으로 인한 무기력증과 감염병에 걸릴까 불안한 마음은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울감)를 야기한다. 따라서 산책이나 등산 등 가벼운 야외활동과 스트레칭으로 꾸준히 몸과 마음을 환기해야 한다. 또,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 TV를 보거나 야식, 커피, 녹차, 술을 섭취하는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피하는 게 좋다. 잠들기 전 스스로에게 셀프 칭찬을 하며 자존감,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방법도 좋다. 이렇듯 독감, 코로나19의 트윈데믹을 긴장, 우울감의 시초로 삼기보다는 일상을 더욱 건강하게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기를 권한다.

TIP. 예방접종 관련 사이트

1.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 : 사이트 바로가기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은 본인 또는 대리인이 가능하며, 간편 인증, 공동인증서, 휴대폰 인증 등으로 인증 후 원하는 백신을 고르면 접종 일자와 예약이 가능한 병원,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2.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비용 확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내 비급여 진료비 정보 접속 : 사이트 바로가기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 – 항목 중 예방접종료 – 인플루엔자(독감) 선택 – 선택항목 적용 후 검색 버튼을 누르면 전국 독감 백신 접종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유승현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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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1. 3가지가 없는세상에서 살고싶네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2. tae*** 댓글:

    잘이겨내봅시다

  3. bjh*** 댓글:

    굿바이 코로나!! 굿바이 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