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완벽한 품질, 우리가 책임집니다
당진제철소 계측제어팀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정밀기기는 이들의 날카로운 눈과 섬세한 손길을 거쳐야 비로소 완벽해진다. 계측제어팀 정밀측정보수반 표준실에서 현대제철의 품질을 책임지고 있는 히어로들을 만났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취재진에게 굳게 닫혔던 당진제철소의 문이 마침내 열렸다! 모처럼 하는 대면 인터뷰와 촬영에 계측제어팀 사우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최근엔 경사도 있었다. 10월 26일 개최된 제51회 계량측정의 날, 팀의 공동현 사우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 코로나19로 팀원 전체가 모여 기쁨을 나누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이 오늘 촬영으로 눈 녹듯 풀렸다는 계측제어팀 표준실 사우들을 만났다. 제철소에서 가동되는 정밀기기들의 유지 관리 및 점검과 교정을 책임지는 숨은 히어로들의 활약상을 가까이서 엿보았다.

왼쪽부터 공동현 사우, 최성봉 사우, 김동은 사우, 지성진 사우, 김기영 사우, 이승우 사우, 이행훈 사우, 심우람 사우

Q 먼저 계측제어팀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성진 사우 우리 팀은 2010년 고로1기 건설 완료 후 계장제어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철근, 압연, 연주, 특수강, 냉연공장의 일반 및 특수 계측기, 전산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Level2 시스템, CCTV와 TRS의 유지보수 및 관리 그리고 코라스(KOLAS)의 공인교정기관 업무를 진행합니다. 현재 73명의 사우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계측제어팀을 이끄는 지성진 사우

Q 오늘 모이신 사우분들은 모두 표준실에서 일하고 계시죠? 

지성진 사우 네, 그렇습니다. 우리 계측제어팀 여러 분야 중에서도 정밀측정보수반 표준실 분들입니다. 표준실의 주 업무는 교정입니다. 교정이란 말 그대로 정확한 측정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기의 무게가 정확하게 1그램이라고 하면, 이 무게가 정말 정확히 1그램인지 정밀하게 측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표준실 사우들의 교정 업무는 당진제철소뿐만 아니라 인천, 포항 공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Q 코라스(KOLAS_이하 코라스)라는 용어가 생소합니다. 코라스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공동현 사우 한국인정기구 코라스는 국가기술표준원 내 조직입니다. 국내 교정, 시험, 검사 기관이고 메디컬시험 등 공인기관 인정제도를 운영하며, 국제기구와 하는 교류 및 협력 업무를 관장하지요. 그 코라스라는 국가기관에서 우리가 이런 교정을 자체적으로 직접 할 수 있도록 승인을 해준 겁니다. 외부 기관의 위탁을 받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코라스의 승인을 받은 우리 표준실 사우들이  현대제철의 정밀기계들을 교정할 수 있는 것이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공동현 사우

Q 최근 팀에 큰 경사가 있었어요. 공동현 사우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셨는데요.

공동현 사우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사내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고, 무엇보다 팀에서 최초로 받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이라 감회가 깊었습니다. 세종대왕이 계량체계를 확립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에서 매년 ‘계량측정의 날’ 행사를 합니다. 이 상은 그때 국가 계량측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유공자한테 주는 표창인데, 제가 한 30년 정도 계량측정분야 한 우물만 팠더니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활동해서 다음에는 대통령상에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Q 계측제어팀원들의 업무상 특성이 궁금합니다. 가장 중요한 능력, 마음가짐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행훈 사우 꼼꼼함과 업무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전기의 경우 0~5볼트, 4~20밀리암페어 등 아주 미세한 저압을 다루기 때문에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길이는 0.01마이크로미터, 전압은 0.01마이크로볼트 정도의 아주 작은 값까지 측정하거든요. 계측설비 유지보수 업무를 위해 전기, 기계, 측정 기본지식을 갖춰야 하고요. 또한 교정 성적서를 작성하려면 수학 미분까지 다뤄야 해서 저도 고등학교 때 봤던 정석을 다시 찾아서 공부했습니다(웃음).

Q 「수학의 정석」을 다시 봐야 하다니, 아찔하네요. 그렇게 힘든 만큼 보람도 클 것 같아요.

김기영 사우 2009년, 회사에서 처음 교정 업무를 할 때만 해도 교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이걸 왜 하는 건가요?”, “바쁘니까 그냥 교정 딱지만 붙여주고 끝냅시다”라는 말을 들어야 했죠. 하지만 이제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 “현장 품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고맙다”는 반응들이라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진 사우 계측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요즘은 우리 쪽 업무에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계측이 곧 품질이다’ 이런 마인드가 많이 생겼죠. 그 부분에 자부심이 큽니다.

각 교정실에서 매의 눈으로 오차를 잡아내는 팀원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심우람 사우 교정이라는 단어 때문에 오해를 산 적이 있어요. 신입사원 때 친구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냐고 묻기에 “교정 업무를 한다”고 했더니 “아 역시 대기업은 다르구나. 직원들 치아도 교정해주는 거냐?”라고 묻더라고요(웃음).

Q 다른 팀에 자랑할 수 있는 우리 팀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이승우 사우 서로 간의 소통이 원활하고, 화합력이 높아요. 특히 사무실과 현장 소통이 잘 이뤄지는데, 덕분에 최근 무재해 12배수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 소고기를 먹었습니다(웃음). 아쉽게도 코로나19로 각자 먹을 수밖에 없었지만요(웃음).

섬세한 손길로 하는 정확한 측정은 팀의 생명이다

Q 최근의 팀 이슈와 새해 목표가 궁금합니다.

진 사우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코로나19였죠. 많이 국산화된 일반계측기와 달리 특수계측기는 외국산이 많은데, 그 설비들이 노후화돼서 신예화를 할 때면 시운전을 위해 외국의 슈퍼바이저들이 와야 합니다. 그런데 입국 절차가 길어지다 보니까 시운전할 때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위드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2022년 목표 역시 노후 설비 신예화와 장비들의 신규 설치입니다. 또한 외산 설비의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도 주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제철소 안에서 계측제어팀의 역할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신다면? 

최성봉 사우  ‘계측제어팀은 제철소의 신경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람이 보고 만지고 느끼는 오감이 뇌로 전달돼야 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가 행동을 하게 되잖아요. 제철소 생산설비 또한 계측기와 각종 센서를 통해 신호를 받아들이는데, 우리 팀은 그 신호를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하니까요.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김대진(지니에이전시)
영상 정유라(wavefilm)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안전하게 지키며 취재 및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 열정적으로 촬영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

    0
  • 화이팅입니다^^

    0
  • lov*** 댓글:

    계측이 곧 품질이다. 맞습니다. 현대제철 화이팅~~~

    0
  • hiy*** 댓글:

    계측 제어팀 열정이 보여지네요~화이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