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대신 온콘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공연 업계. 사람이 대규모로 운집하는 것이 어려워진 요즘 우리는 점점 더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아쉽게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새로운 문화인 온라인 콘서트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 온라인 콘서트 사례들을 모아봤다.

국내

인천 펜타포트 뮤직 페스티벌 2020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대표적인 락 페스티벌. 올해는 1016, 17일 양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유튜브 실시간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6개의 채널에서 송출되었다. 사전 접수를 통해 으로도 볼 수 있었다. 온라인 콘서트의 가장 큰 장점은 채팅창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 펜타 유스스타로 선정된 밴드데일, 비와이뿐 아니라 넬, 봄여름가을겨울까지 레전드 밴드의 모습까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Hotel Room 1010

한 편의 긴 뮤직비디오를 본 듯한 기분이 든 10CM의 온라인 콘서트. 시작은 호텔 룸을 시작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10CM가 호텔의 복도와 방 그리고 비밀 테라스를 활용한 무대들로 공연을 만들어 갔다. 러닝타임은 약 3시간. 영상의 한 촬영 기법인 원테이크를 기법처럼 공연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약속된 시간과 동선에 맞춰 한 번에 이뤄져 연주자와 스태프 그리고 시스템 간의 합이 돋보였다.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도 온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로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는 <모차르트!>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회차가 축소되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네이버 VLIVE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총 1 5000명의 온라인 관객을 모았다. 103일엔 박강현, 104일엔 김준수 회차가 차례로 상영됐다. 1213, 14일에 또다시 온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BTS MAP OF THE SOUL ON:E

1010, 11일에 걸쳐 BTS의 온라인 공연이 열렸는데 10분당 벌어들인 티켓 수익이 무려 181000만원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맵 오브 더 소울 원은 전 세계 191개 국가 및 지역에서 99만 3000명이 관람했다. 관람권 평균가인 54500원으로 계산하면 이번 콘서트를 통해 빅히트가 벌어들인 수익은 약 54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 모바일과 손잡고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를 개최한 바 있다.

해외

Official London Theatre

20204월부터 오피셜 런던 씨어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웨스트엔드 배우들이 함께 유명 뮤지컬 작품의 넘버를 부르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격리 중인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카메라를 켜 해당 넘버를 불렀고, 편집자는 이를 모두 취합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실제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같은 하모니를 연출했다.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집에서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투게더 앳 홈(#TogetherAtHom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집에서 보내는 일상 모습을 보여줬다. 30분간 진행된 라이브에서 그는 작은 실수를 하고 쑥스러워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캠페인에는 존 레전드, 찰리 푸스 등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레이디 가가

지난 4198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자선 콘서트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 레이디 가가와 세계보건기구, 자선단체인 글로벌 시티즌이 함께 주최했다. 레이디 가가는 최전선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Nat King Cole) 노래 ‘스마일(Smile)’ 불렀다.

「쇠부리토크」 편집부

「쇠부리토크」 편집부
사진 촬영 김대진(지니에이전시)
취재_유하용(인천공장 기자)

recommend 0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