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내 손 안의 작은 우주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가족과 직장 사이에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일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라는 작은 우주가 원활하게 움직이려면 규칙적인 배터리 충전은 필수다.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에게 프라모델은 충전을 위한 일종의 어댑터다. 바쁜 일상을 끝내고 침실 옆에 마련된 작은 작업실에서 탱크, , 군인 모델을 조립하고 색을 칠하는 동안 그는 온전한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은 유효상 사우에게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되었든 늘 옆에 함께 해 온 일생의 친구 같은 존재다.

Q.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2007년도에 입사해 현재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압연반에서 샘플 담당을 맡고 있어요. 압연 운전을 통해 나오는 제품 샘플을 채취해 불량 여부나 규격 등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Q. 정밀한 작업을 하신다는 점에서 일과 취미의 결이 비슷한 것 같아요. 프라모델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정말 오래되었어요. 지금 43세인데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했거든요. 문방구에서 파는 몇백 원 짜리 제품들 기억나세요? 플라스틱 틀에 찍혀 나온 모델들을 뜯어서 조립하는. 당시 남자아이들에게 큰 인기였죠. 이후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제대로 된 작업을 시작한 것 같아요. 주로 스케일 모형을 만들었어요. 건담 같은 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이나 사람의 축소모형을 만드는 것이죠.

Q. 엄청나게 오래된 취미네요. 엄마한테 많이 혼났을 것 같아요(웃음).
그게 사실은 어머니가 권유하셨어요(웃음). 초등학교 때 치과를 가야 하는데 당연히 가기 싫어했죠. 치과를 가면 좋아하는 걸 사준다는 설득에 겨우 따라갔는데 의사 선생님 진료실에 프라모델들이 진열돼 있는 거에요. 당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도색까지 직접 한 작품들을 보고 그만 반해버렸죠.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너도 한번 만들어봐라라고 말씀하셨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Q. 작품들이 주로 탱크, 군인이에요. 이른바밀덕(밀리터리 덕후)’ 이시군요?
그런 셈이죠. 밀리터리도 스케일 모형 중의 한 분야인데요, 그중에서도 에어로(비행기) 분야가 있고 또 그 안에서도 전투기, 민항기 등 분야가 아주 세분화되어 있어요. 함선을 만드는 분들도 있고요. 저는 그 중 AFV(armored fighting vehicle)라고 하는 기갑전투차량을 주로 만듭니다. 탱크나 장갑차량 등을 주로 만드는데 뭐랄까 강인함, 카리스마 같은 게 느껴져 빠져들게 되더군요.

Q. 30년 넘는 취미생활인 만큼 지금까지 작업한 프라모델 양이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그렇지 못한 게..우리 아들이 많이 부쉈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은 모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이후에 새로 만들었어요.

Q. 아빠의 취미를 보면서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싶어 하지 않나요?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이게 워낙 정밀한 작업이다 보니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힘든가 봐요. 이건 정말 오롯이 혼자만의 작업이라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합니다. 다만 등산, 낚시 같은 취미와 다르게 가족과 집 안에서 머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Q. 집에서 할 수 있고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프라모델의 큰 장점 같아요.
그렇죠. 다만 친구들이 좀 싫어하죠. 집에서 안 나오니까요. 프라모델의 매력이라고 한다면자기만족아닐까요. 완성한 이후의 성취감이 커요. 뭘 하나 만들더라도 국적, 나이를 비롯해 어느 시대 어느 전투, 어느 부대 출신인지, 그 전투는 어떤 것이었는지 등 역사를 공부하고 그에 맞춰 고증을 거치거든요. 남들은왜 저렇게까지 하나라고 하겠지만 저는 정말 큰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습니다.

Q. 회사 생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요.
그럼요. 4 3교대 근무인데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시간을 내서 한 시간 정도씩 취미생활을 즐겨요. 눈이 너무 피로해 더 오래는 못해요. 쉬엄쉬엄 조금씩 해야 합니다. 정밀한 일인 만큼 고도의 집중을 하다 보면 회사 스트레스는 다 잊게 돼요. 긍정적인 면이 많아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Q. 인천공장에 프라모델 동호회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나요?
프라모델의 특성상 동호회 결성이 쉽지 않아요. 등산, 자전거 등과는 달리 아주 개인적인 작업이니까요. 물론 다 같이 모여서 정보 교환 등을 할 수는 있지만, 프라모델은 분야와 기술의 단계가 다르면 소통이 안 돼요. 대부분의 정보교류도 온라인을 통해서 이뤄지죠.

Q. 이 취미에 동참하려는 사우님들은 없나요?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하는 일이라 어디 대회에 출전한다거나 전시에 참여한다거나 하는 활동을 하지 않아요. 좀 낯을 가리는 성격도 있고요. 예전에는 인터넷 동호회에 작품을 올리기도 했죠. ‘좋아요수를 많이 받고 그 안에서 메달을 따면 성취감이 크더라고요. 최근엔 SNS에 작품 사진을 많이 올려요. 사우들이 좋아요 누르기 힘들다고 그만 좀 올리라고 하더라고요. 취향이 맞지 않으면 엄두가 나지 않는 작업이라 배워보고 싶다는 분은 별로 없어요. 신기해하는 분들은 많죠.

Q. 프라모델을 시작하려는 사우님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세요?
프라모델은 손쉽게 나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게 매력이에요. 그런 점에서 꼭 만들고 싶은 것 먼저 만들라고 말하겠어요. 제품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 뭐부터 할지 고르기가 쉽지 않은데 나의 취향이나 경험이 녹아있는 제품을 고르면 좋지요. 이를테면 맹호부대를 나온 사람은 맹호부대 탱크 제품을 사서 하면 훨씬 재미있겠죠. 또 그중에서 가장 쉽고 기본적인 것을 먼저 하는 게 좋아요. 너무 어려운 것부터 하면 쉽게 포기할 수 있거든요. 바로 완성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시작하면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겁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의 시간 동안 프라모델과 함께 해 온 인천공장 대형압연부 유효상 사우를 만났다.

Q. 꼭 만들어보고 싶은 모델이 있나요?
디오라마(풍경이나 그림을 배경으로 두고 축소 모형을 설치해 역사적 사건이나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그중에서도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이나 유명한 기록사진의 장면을 재현하려고 해요. 지금 기초 작업부터 조금씩 시작하고 있어요.

Q. 어린이 시절부터 이어온 취미인데요, 프라모델은 앞으로도 평생 하실 거죠?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하는 일이라 어디 대회에 출전한다거나 전시에 참여한다거나 하는 활동을 하지 않아요. 좀 낯을 가리는 성격도 있고요. 예전에는 인터넷 동호회에 작품을 올리기도 했죠. ‘좋아요수를 많이 받고 그 안에서 메달을 따면 성취감이 크더라고요. 최근엔 SNS에 작품 사진을 많이 올려요. 사우들이 좋아요 누르기 힘들다고 그만 좀 올리라고 하더라고요. 취향이 맞지 않으면 엄두가 나지 않는 작업이라 배워보고 싶다는 분은 별로 없어요. 신기해하는 분들은 많죠.

「쇠부리토크」 편집부
사진 촬영 김대진(지니에이전시)
취재_유하용(인천공장 기자)

  • osc*** 댓글: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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