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로 세상을 밝히고 싶어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보자기에서 곤봉이 튀어나오고 찢어진 신문은 접었다 펼치니 감쪽같이 붙어 있다. 노끈, 종이, 우유, 부채, 우산, 보자기 등이 총동원된 신기한 마술이 펼쳐지는 한 시간 동안 유치원 아이들에게서는 ‘까르르 까르르’ 웃음과 함성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회원들의 유치원 공연 현장이다. 회원들은 그간 남몰래 익혀 온 마술 솜씨를 어려운 이웃들과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삶의 진리를 몸소 펼쳐 왔다. 당진시 기지유치원에서 공연을 가진 당진제철소 가스관리팀 운영준 사우와 코크스화성부 최승영 사우를 만났다.

Q.매직스틸동호회는 언제 어떻게 결성되었나요?
윤영준 2010년 제가 입사하고 몇 달 뒤 결성했어요. 그때 취미 삼아 조금씩 마술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 마술 동호회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냈습니다. 동호회를 결성해 마술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본격적으로 마술을 배울 수 있겠다 싶었죠.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매직스틸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승영 사우.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매직스틸 가족봉사단 단장으로 대외 활동을 담당하는 윤영준 사우.

Q.그럼 오늘의 화려한 마술 실력은 동호회 회원들에게 배워서 갈고 닦은 건가요?
윤영준 그렇지는 않아요(웃음). 그때 회원 모집을 통해 50여 명이 가입했습니다. 그중에는 실력 있는 분도 꽤 있었는데 몇 번 나오고 안 나오는 겁니다. 그분들도 저처럼 동호회를 통해 마술 실력을 더 키우고 싶었는데 다 저 같은 초보만 있으니 거꾸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죠(웃음). 방법 있나요? 결국 책을 사서 독학으로 마술을 익혀 나갔습니다.

Q.이후로 동호회는 잘 운영되었나요?
윤영준
모임은 자주 있었지만 다들 초보라 실력이 늘지 않았어요. 2년 넘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기초만 배우는 수준이었죠. 그러다 전환점이 왔습니다. 어느 날 당진시 평안마을의 한 요양원에서 마술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처음이라 공연을 완전히 망쳤어요. 결국 심한 자괴감에 빠져 짐을 싸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엉금엉금 힘들게 다가오셔서 제 손을 꼭 잡고 “고맙네” 하시는 거예요. 그때 울컥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가슴 속에 올라오는 게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마술을 통한 봉사 활동을 결심하게 됐어요. 현재 공연은 기본적으로 저희 둘이 끌고 가면서 공연장 특성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지면 다른 회원들이 그때그때 투입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내에서는 ‘매직스틸동호회’라고 하고 대외적인 활동을 할 땐 ‘매직스틸 가족봉사단’이라고 합니다. 현재 회원은 40명 정도 됩니다.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매직스틸동호회의 마술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기지유치원에는 웃음과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Q.그 일을 계기로 ‘마술을 통해 봉사하는 동호회’라는 정체성이 생겼겠군요?
윤영준 그전에는 봉사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그 말씀을 듣고 ‘마술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후 동호회 회원들을 설득해 무작정 동호회를 끌고 가던 시기에 최승영 사우가 들어왔어요. 저에겐 단비 같은 존재였죠(웃음).

최승영 2014년 입사한 뒤 동호회에 가입했어요. 군대에 있을 때 마술을 하는 후임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멋있게 보였거든요. 마침 회사에 마술동호회가 있어 가입했다가 운영준 사우에게 마술을 배우고 봉사의 기쁨을 알게 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오늘 같은 공연을 얼마나 자주 여나요?
윤영준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하자’는 방침이지만 어린이날, 어버이날, 추석,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달은 한 달에 세 번 이상 하기도 해요. 유치원을 비롯해 청소년센터, 요양원, 그리고 회사의 행사나 지역의 각종 축제 등에서 꾸준히 공연하고 있습니다.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매직스틸동호회의 가장 큰 자랑은 ‘마술을 통해 봉사하는 동호회’라는 사실이다.

Q.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날 공연을 하면 정작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힘들 것 같아요
최승영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갑니다. 윤영준 사우와 제 아이들을 합치면 5명이에요. 가족 여행 가는 것보다 훨씬 교육적이고 뜻깊은 이벤트라 생각하고 있고, 가족들도 좋아합니다. 특히 제 여섯 살 딸아이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어르신들 요양원 공연 때 식전 행사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곤 하는데 마술보다 더 인기가 좋아요. 꼭 같이 가야 합니다(웃음). 대외적으로 매직스틸 가족봉사단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동호회원의 가족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Q.가족관계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에도 마술 활동은 활력을 주지 않을까요?
최승영 사내에서 우리 마술 활동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신기한 걸 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사람들과 같이 웃으면서 즐거움을 주는 봉사 활동이니까요. 회원의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갔을 때는 일부러 그 아버지를 공연에 투입시켜요. 그러면 아이들도 어깨가 으쓱하고 아빠는 뿌듯해하죠. 이런 식이다 보니 다들 응원해주세요. 회원들끼리도 서로 웃는 얼굴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사 일에서도 각자 힘을 내게 되지요.

윤영준 마술 공연을 하다 보면 사람들을 주시하고 관찰하게 됩니다. 시야가 좋아야 해요.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공연 시나리오를 바꿔나가야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사람에 대한 관찰력과 이해도가 높아져 회사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짜인 마술 공연은 뮤지컬처럼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수많은 ‘신기’를 펼치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진제철소 매직스틸동호회 윤영준, 최승영 사우를 한 유치원 봉사 현장에서 만났다.

“마술은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는 착한 속임수입니다. 사우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Q.마술과 봉사활동에 푹 빠져 있는 두 분의 활기찬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마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윤영준 안 좋게 보면 마술은 속임수이고 사기예요. 하지만 착한 속임수죠. 이 속임수를 통해 내가 이득을 보는 건 없어요. 오히려 상대방이 나의 속임수를 통해 즐거움을 얻게 되죠. 마술의 모든 것은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게 마술의 목적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마지막으로 매직스틸동호회 가입을 원하는 사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승영
저희도 초보입니다(웃음). 부담 갖지 말고 ‘일단 와서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서 말한 대로 즐거움과 보람이 있는 일입니다. 처음이고 잘 모른다고 해서 망설이지 말고, 관심이 있다면 일단 와서 도전해보세요!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김대진(지니 에이전시)

  • osc*** 댓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기사도 기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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