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는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수백 명의 철강인들로 북적였다. 한국철강협회가 개최한 ‘제20회 철의 날 & Steel Korea 2019’ 행사가 열린 것. 이날 행사는 1973년 6월 9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현대식 용광로를 통해 쇳물이 생산된 날을 기념해 제정된 ‘철의 날’을 축하하고, 아울러 철강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재도약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다. 올해 철의 날 기념행사는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을 비롯,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 업체 관계자 4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며 “최근 통상마찰과 더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개선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철강업계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선진화된 환경관리시스템 구축 및 개선 활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인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5위의 철강강국으로 우뚝 서게 되기까지 묵묵히 땀 흘리며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이끌어오신 철강인 여러분의 노고에 큰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경량, 고강도, 초내열 소재 등 철강소재 개발의 혁신을 통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총 29명의 유공자가 수상하며 동료와 가족들의 축하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현대제철 역시 총 5명의 사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울산공장 AP생산팀 손윤영 사우를 비롯,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 철강소재사업부장 이상원 상무와 포항공장 기계팀 조승범 사우, 철강기술장려상에 포항공장 중기·ROLL생산부 배은재 사우, 철강기능장려상에 인천공장 대형제강부 임성만 사우가 수상의 주인공이 된 것. 사우들은 한목소리로 “철강인으로서 최고의 행사에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제철을 대표해 철의 날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입니다”
시상이 끝난 후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충걸 현대중공업 상무, 김준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 석노기 영주대장간 대표, 에드윈 바송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배우 최수종 등 국내외 인사들이 보내온 축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 영상에는 장석(당진제철소 제강정비팀) 사우의 자녀 아역배우 장재희 양이 유수의 인사들과 함께 등장, 철의 날 축하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법무법인 광장의 국제통상연구원 박태호 원장이 ‘글로벌 통상전망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후 행사는 같은 날 오후와 다음날까지 철강업을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한 세미나와 철강기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철강업계의 미래에 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을 펼치며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철강인들에게 가장 크고 뜻깊은 행사인 ‘제20회 철의 날 & Steel Korea 2019’를 통해 철강인들은 다시 한번 서로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글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김대진(지니스튜디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