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대신 붓이나 망치, 냅킨을 손에 들고 즐겁게 작품을 만드는 송산중학교 학생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꿈을 찾는 표정들이 제법 진지하다.
당진제철소에서 진행하는 ‘2018 자유학기제 교육기부’ 활동인 수공예 창작수업 현장을 찾았다.
적성과 특기를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
당진제철소가 작년부터 시행하는 ‘자유학기제 교육기부’ 활동이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돼 참가 학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학기제 교육기부’ 활동은 당진제철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제안해 진행하는 봉사활동으로 올해는 창의적이고 체험 위주의 내용이 보완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당진 송산중학교 1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한 기술연구소 및 안전체험관의 탐방 활동에 이어 10월 5일에는 목공예, 캘리그라피, 냅킨공예 등 흥미로운 창작수업이 진행됐다.
“이번 수업은 ‘진로탐색’이라는 큰 테마 아래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고,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발견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어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진제철소 홍보팀에서 CSR 활동을 담당하는 김경숙 사우는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보고, 재능을 발견해 진로와 연결할 수 있도록 체험 및 실습 프로그램을 보완했다고 강조한다. 이번 수공예 창작수업을 위해 당진제철소 주부봉사단도 발벗고 나섰다. 전문자격증이 있는 봉사단원들이 강사로 자원한 것. 완벽한 수업을 위해 사전에 모의수업을 진행하며 시간까지 체크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자유롭운 분위기 속에서 꿈을 찾는 아이들
수공예 창작수업은 목공예, 캘리그라피, 냅킨공예 등 각자 원하는 수업을 사전에 신청해 진행된 만큼 시작부터 아이들 표정은 호기심이 가득하다. 피아니스트가 꿈인 최예승 학생은 “캘리그라피를 배우면 마음이 맑아지고 집중된다고 해서 신청했다”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글씨 연습부터 글씨를 이용해 향초와 수첩 만들기까지 캘리그라피 교실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남학생이 많은 냅킨공예 수업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방과 서랍장을 만들기가 진행됐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목공예 수업에서는 향긋한 삼나무 향이 감도는 가운데, 뚝딱뚝딱 망치질과 함께 근사한 가구들이 만들어졌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수공예 창작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작품을 완성했다. 냅킨공예를 강의한 주부봉사단 최선민 씨는 “한창 꿈 많은 나이에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걸 알려줘서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공예 창작수업에 이어 11월에는 미래 산업구조 및 청소년 선호 직업 등의 주제로 사내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진로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당진제철소는 당진지역 아이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 즐겁게 꿈을 펼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Mini Interview
박미정 선생님
송산중학교 진로 교사
“지난번 당진제철소 탐방은 물론 이번 수공예 창작수업도 준비를 철저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료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 주시는 걸 보고 아이들을 위하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11월 특강도 기대가 크답니다.”
윤희성 학생
“평소 목공예에 관심이 많았는데, 때마침 수업이 있어서 얼른 신청했어요. 직접 만든 공예품에 좋아하는 와인색까지 칠했더니 무척 마음에 들어요. 원래 제 꿈은 파티시에인데, 목공예를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목공 전문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유종광 학생
“지난번 현대제철소 탐방했을 때 저희를 위해 직접 강판을 만들어 테스트까지 해주셔서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교육에서 저는 캘리그라피를 배워보고 싶어 신청했는데 막상 해보니 글씨에 감정을 담는 작업이라는 게 참 신기했고 또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꼈어요.”
박지은 사우
당진제철소 홍보팀
“냅킨공예 진행을 도우며 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이 즐겁고 보람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한창 뛰놀 때라 다소 산만하기도 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점차 자신의 작품들을 완성해 가는 걸 보니 뿌듯하더군요.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수업을 준비해 아이들에게 소중한 꿈을 선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