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사랑 18년차

박재영 기자가 전하는 화제의 인물 김창희 사우를 소개합니다

마라톤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당진제철소 특수강대형압연부에 근무하고 있는 김창희 사우입니다. 지난 7월 27일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그의 마라톤 사랑은 회사 마라톤 동호회원들로부터 ‘괴물’로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김창희 사우가 달리는 이유, 무엇인지 들어볼까요?

 Q  마라톤의 시작은?
‘대단하다’는 의미로 괴물 소리를 듣지만, 저와 마라톤의 인연은 거창하게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2000년 체중 관리를 위해 서해대교 개통 기념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것이 제 마라톤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라톤과 사랑에 빠져, 10년 전 37세 나이로 당시 최연소 국내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기록을세우게 됐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수많은 경기 속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마라톤은 바로 2012년 이집트 사하라 사막 대회입니다. 당시 7일 동안 6개 구간 250킬로미터를 달렸는데요. 사막 온도는 섭씨 40도를 웃돌고 발은 모래에 푹푹 빠지는 상황이었지만 35시간44분35초의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전 세계 140명 참가자 중에서 16위를 기록했습니다.

 Q  달리는 이유
체중관리를 위해 시작했지만 마라톤을 통해 스스로 발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뛰는 동안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었고 더불어 동료들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고 인내하는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성격도 유해지고,
지난 일을 성찰하며 성숙해졌습니다.

마라톤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믿는 김창희 사우는 보다 많은 동료들이 이 건강한 스포츠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라톤을 알리고 전파하기 위해 동아일보 인터뷰를 수락했다고 한다. 그의 달리기 사랑 덕분에 우리는 곁에 숨어 있는 ‘고독한 마라토너’ 한 명을 발견하게 되었다.

※ 관련기사 링크

[동아일보] 2018 7 27
“18년간 풀코스 120차례… 다시 달리니 10kg 빠져”

[머니투데이] 2012 11 13
사하라 사막 250Km 뛴 ‘아이언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