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비키니의 유래

알아두면 쓸모 있는 현대인의 지식

1950년 유럽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수영복 비키니(Vikini)의 이름은 미국이 과거 원자폭탄 실험을 행한 태평양 마셜군도의 비키니섬에서 유래됐다. 비키니 섬은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산호로 이루어진 섬이다. 죽은 산호 위에 새 산호가 나는 과정을 거듭한 끝에 섬으로 만들어진 것. 이 섬은 미국이 많은 핵실험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1946년 처음으로 원자폭탄 실험이 행해진 이래 1958년까지 무려 20회 이상이나 핵실험이 이루어진 탓에 섬이 두 개로 갈라져 심하게 훼손되었다. 이처럼 원자폭탄으로 인해 둘로 갈라진 섬의 모습에서 착안해, 한 디자이너는 위아래가 분리된 비키니 수영복을 탄생시켰다. 실험이 행해졌던 비키니 섬의 환초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출입이 허용된 1998년 이후부터는 훌룽한 다이빙 포인트로도 각광받고 있다. 비키니 섬은 1986년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독립하면서, UN으로부터 정식국가로 인정받아 1990년 UN의 회원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