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현대인의 지식

옷이나 몸의 윤곽선을 일컫는 용어 ‘실루엣(Silhouette)’은 원래 18세기 프랑스의 재무장관의 이름이었다. 당시 프랑스는 오스트리아와의 계속되는 전쟁에 국가재정을 쏟아 붓고 있었기 때문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티엔 드 실루엣(Étienne de Silhouette, 1709~1767)이 재무장관으로 임명되었고, 그는 긴축정책을 펴는 동시에 그간 세금을 내지 않았던 특권계층으로부터도 세금을 징수하고자 했다. 그러나 귀족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고등법원마저 그의 제안을 부결하자 실루엣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크게 실망한 그는 다른 방법으로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갖가지 사소한 일에도 과세를 하려고 했지만 그의 지나친 과세 계획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장관직에서도 물러나고 말았다.
당시 프랑스는 초상화가 유행이었다. 실루엣 또한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지만 그는 비용이 아까워 윤곽선만 그린 뒤 안쪽을 검은 색으로 채우게 했고, 이후로 그런 윤곽을 실루엣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