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설립 후 친환경식자재를 이용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로 현대제철 직원들의 입맛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포항공장 현대그린푸드를 만났다.
성장의 비결은 소통
포항공장 현대그린푸드에는 사무직, 조리원 등 총 4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메뉴와 운영방식은 각 사업장별 특수성이 반영되는데 포항공장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6명의 영양사와 조리사가 돌아가며 월 2개의 메뉴 아이디어를 내고 품평회를 합니다. 품평회를 통과한 메뉴는 곧 식단에 반영이 되고, 고객 반응에서 과반수 이상의 호응이 있을 때 정식 메뉴가 되죠. 고객 반응은 스티커 붙이기를 통해 확인하고 있어요. 마침 오늘 신메뉴로 순대콩나물국밥을 제공했는데 결과를 보니 썩 좋지는 않군요(웃음). 회의를 통해 보완점을 마련해 봐야겠습니다.”
신선희 점장의 말처럼 메뉴 개발과 식단 제공에 있어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시는 고객의 즉각적이고 진솔한 반응은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이자 확실한 피드백으로 작용합니다. 음식들을 남기지 않고 싹싹 비운 식판을 보는 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지만 때론 너무 많이 남은 음식을 보는 일도 생기죠. 그럴 땐 분발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죠.매일 라커룸에서 마주치는 고객 분들이 그날의 메뉴와 맛에 대해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통이 저희들을성장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배충렬 조리장은 소통이 현대그린푸드를 성장시키는 경쟁력의 원천임을 강조한다.
소문난 도시락의 비밀
포항공장 현대그린푸드는 현장으로 제공되는 도시락 메뉴에 특별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현장 고객의 호응도 그만큼 좋은데, 윤미현 영양사는 그 비결을 도시락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도시락은 식당으로 오시기 어려운 현장 분들을 위해 마련하는데, 고객과의 스킨십 기회가 없는 도시락의 맹점을 극복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대응방안이 제공되는 메뉴에 대해 더 맛있게 먹는 법, 혹은 건강관리법이나 위생관리법 등의 간단한 안내문을 곁들여 내는 것이죠. 이런 노력들은 꽤 효과적이에요. 먹는 방법을 모르거나 혹은 귀찮아서 대충 드시던 분들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힌 안내문이 나가면서 남는 음식이 거의 없을 정도니까요.”
가끔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강성혁 조리사가 ‘양은도시락’ 이벤트의 감동을 이야기한다.
“한번은 식당으로 오시는 분들을 위해 추억의 양은도시락 메뉴를 준비한 일이 있습니다. 식당 내에 옛날 교복까지 착용할 수 있도록 마련해 촬영 서비스도 했었죠. 사우분들이 옛 추억을 되살려줘서 고맙다는 말씀들을 해 주셨을 때저희도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고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생각하면 함께 즐거워져서 또 안할 수가 없다는 그들. 건강한 즐거움과 행복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대그린푸드의 다음 이벤트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동안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잘 운영해 왔던 것은 저희 42명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밥맛’입니다. 저희 포항공장 현대그린푸드가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격려를 받는 것은 밥맛이 좋기 때문이죠. 언제나 서로 소통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현대그린푸드와 상생의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저희 포항공장 식구들의 입맛과 건강을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