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th토크’가 만난 현대제철 사우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황보석원 기자가 만난 독서왕 이병훈 사우(당진제철소 품질보증팀)의 행복한 독서 생활

Q. 2017년 한 해 동안 110권의 도서 대여와 감상문으로 당진제철소의 독서왕이 되셨습니다. 책을 좋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독후감으로 상을 받아본 경험도 많았죠. 하지만 결혼 후 아내의 영향이 더 컸습니다. 아내가 속독으로 1~2시간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독서량도 엄청났죠. 속독을 하니 내용 파악을 제대로 할까 싶어 물어보면 저보다 더 정독을 한 듯 막힘 없이 이야기했어요. 아내만큼 빨리 읽지는 못하지만 덕분에 저도 독서량이 늘게 되었습니다.

Q. 저는 책 읽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려서 1시간도 읽기가 힘듭니다. 이병훈 사우님은 특별한 독서 요령이 있습니까?

보통 마음먹고 읽다 보면 3~4시간에 한 권은 보는데 저도 1시간이 넘어가면 마찬가지로 집중이 안됩니다. 누구나 다 그렇죠. 그럴 땐 다른 걸 합니다. 그리고 독서는 편해야 합니다. 저는 45도 각도로 소파에 앉아 읽는 것이 가장 편하더군요. 각자 자신만의 편한 방법으로 읽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읽다 보면 재미없어서 포기하고 싶은 책들도 있죠. 그럴 때는 무리하지 않고 다른 책으로 갈아탑니다. 재미없는데 굳이 완독하려고 고집부리다 보면 결국 읽지도 못하고 포기도 못한 채 책을 멀리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또 한가지는 읽는 것 만큼 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독후감 쓰는 일은 어렵고 힘들죠. 저는 그때그때 읽으며 느낀 소감, 생각, 줄거리 등을 기록해둡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책에 대한 비평도 곁들이는 방법으로 독서생활을 하고 있어요.

Q. 독서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사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진부한 말이지만 책을 통해 제가 경험하지 못한 인생을 배운다는 점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요령이나 지혜를 얻고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도 익힐 수 있죠. 책을 많이 읽으니 대화의 폭이 넓어져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게 되고, 편견과 오만함이 없어지면서 자아가 성숙해지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이 다듬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한마디로 책은 나를 성숙한 인간으로 만드는 진정한 친구입니다.
제가 주로 보는 분야는 역사책입니다.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은 최근에 읽었던 「조조, 사람혁명」이라는 책인데요. 인재를 알아보는 비상한 안목을 지닌 조조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 준 책이에요.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내용인데,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 것 같아 추천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작년에 제가 독서왕이 된 후 저희 팀에서도 독서에 동참하는 동료들이 많아졌어요. 제가 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우리 회사는 책 읽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 매일 운동을 해야하는 것처럼 맑고 건강한 정신을 위해 매일 독서를 해야 합니다. 사우 여러분, 우리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모두 책을 읽읍시다!

취재_황보석원(당진제철소 기자)